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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띠해, 양처럼 살아보자

등록일 2015년01월0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2015년은 을미년, 양띠해다.

양의 특징은 일단 온순하다. 돌돌 말린 뿔은 공격용이 아닌 방어용임을 알 수 있다. 또한 사시사철 서로 달라붙어 있기를 좋아한다. 공동체 내에서 잘 융합한다는 말이다. 무엇보다 양은 목자를 절대적으로 신뢰한다. 그렇기에 양의 해인 올해를 ‘온순·융합·신뢰’의 해로 삼으면 좋겠다.

지난해 온순하지도 않고 융합하지도 않으며 신뢰하지 않아 생긴 일들이 많았다.

천안은 청소위탁업체 112억원 횡령, 지방선거 공천금 논란, 고교평준화, 전세사기단 무더기 검거, 세월호 침몰, 천안시내버스 시보조금 횡령사건, 재래시장 발전기금 횡령사건 등이 있었다. 여기에 제주도로 향하던 세월호가 안전수칙 등을 지키지 않아 침몰한 사건으로 국민들이 슬픔에 잠겼으며, 천안의 고교평준화를 결정했으나 일부 도의원들의 반발로 2016년 도입이 불투명해진 것을 들 수 있다.

아산 또한 황해경제자유구역 개발계획 백지화를 비롯해 인화성 물질을 적재한 차량이 아산시청 건물로 돌진하는가 하면, 둔포면에서는 쌍둥이 오피스텔이 부실시공으로 붕괴했다. 아산시 도시개발사업 7곳 중 5곳이 취소됐으며 6816억 사업의 아산테크노밸리 조성이 물건너가면서 아산시는 공동출자한 400억원을 모두 날리게 생겼다.

이같은 일들이 일어난 이유는 ‘양’의 성격을 닮지 않아서이다. 내 이익을 위해 상대방을 궁지로 몰아넣고, 모두 합심해 풀어갈 일들을 저만 살겠다고 발버둥쳤으며, 신뢰할 만한 리더가 없어 위기에 처하게 된 것이다.

가장 적절한 사례로 ‘세월호 침몰사건’을 들 수 있다. 세월호는 선박업체의 이익을 앞세워 배를 개조하고 화물의 적재용량을 초과해 실었다. 배가 침몰하면서도 선장을 비롯한 대부분의 선원들이 승객의 안전보다 자신들의 생명에 연연해 먼저 탈출하면서 수많은 생명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제대로 된 지시를 내리지 못한 선장과, 선장의 말을 믿었던 많은 승객들이 도리어 목숨을 잃은 것은 신뢰를 배신한 행위였다.

2015년 을미년 경기여건은 밝지 않으며, 매년 그렇듯이 365일동안 많은 일들이 벌어질 것이다. 올해는 양처럼 우리 모두 ‘온순·융합·신뢰’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사고발생 때는 최소한의 피해로써 서로를 위안하자. 2014년의 아픔은 그대로 묻어두고, 새해 새로운 마음으로 모두의 행복을 위해 힘차게 걸어가자.

편집국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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