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행정사무감사’ 의원들의 분발을 촉구한다

등록일 2014년11월1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행정사무감사의 계절이 돌아왔다. 다양한 의회 기능에서 행정사무감사(행감)와 예산안 심사는 의원들의 핵심활동에 속한다. 특히 행감은 자치단체가 한해동안 해온 살림살이가 풍년인지 평작인지 아님 흉작인지를 평가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행정사무감사’라는 용어가 낯설다면 국정감사를 생각하면 된다. 국회의원들이 정부를 상대로 한 감사로써, 간혹 ‘수박 겉핥기’식 국정감사를 비판하기도 한다. 국회의원들의 감사가 나라를 상대로 한다면, 시(군·구)의원들은 자치단체를 상대로 한다. 의원들의 능력은 서로 다르며, 행정사무감사에서 여실히 드러난다. 날카롭게 추궁하며 잘잘못을 가리는 의원이 있는가 하면 한마디도 제대로 된 질문을 던지지 못하는 이들도 있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막무가내로 자신의 주장을 내놓고 인정하기를 바라는 의원들도 있다. 자치단체의 답변태도가 무성의한 가운데 의원들의 행감준비도 부실한 경우 ‘구렁이 담넘어가듯’ 별볼일 없는 행감이 될 때도 있다.

올해는 ‘제발’ 그러지 않길 바란다.
행정사무감사의 기능은 행정을 감시·견제하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는 일, 각종 정책들이 제대로 준비되고 실행됐는지를 지역주민에게 알리는 소통장치, 행감을 통한 정확한 분석으로 내년 예산안을 효율적으로 심사할 수 있도록 한다는데 있다. 7대 의회의 첫 행정사무감사를 앞두고, 특히 초선의원들의 긴장감은 무척 높을 것으로 보인다. 첫단추를 잘 꿰어야 한다. 경험있는 의원들이 잘 잡아주고, 초선의원들이 열정을 갖고 임한다면 좋은 평가를 받는데 문제없을 것이다. 부족한 능력은 근면·성실한 열정으로 메꿀 수도 있다.

천안·아산 의원들에게 우선 행감준비를 철저히 해주길 당부한다. 부실한 준비는 하루종일 자리에 앉아있는 불편함이 가중된다. 수학에 관심이 없고, 더군다나 선생님의 설명이 알아듣기 힘든 학생에게 그 수업시간이 지루하듯, 행정사무감사는 준비된 의원들이 오랫동안 자리에 앉아있을 수 있는 힘을 준다.

30%의 의원들이 자리를 비우고, 때론 절반의 숫자가 들락거리는 행감장이 제대로 운용될리 만무하다. 또한 효율적인 질문안을 만들고, 감사를 통해 전달하고자 하는 의미를 분명히 하자. 일부 의원들은 많은 질문을 내놓고 시간을 쓰지만 정작 말하고자 하는 요점이 무엇인지 본인 스스로도 모를 때가 있다. 한정된 시간을 불필요하게 사용함으로써 다음에 오는 중요한 정책질문들이 사장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편집국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