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만4천평의 삼거리공원 확장개발 계획에 따라 차후 삼거리 인근 부지 13만여평이 추가 매입될 여지를 안고 있다.
‘천안 삼거리공원이 지금보다 5배 가량 커질 수 있다.’
천안이 머지않아 문화?휴식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출 것으로 전망된다. 문화?휴식도시의 중심에 선 것은 쌍용공원과 삼거리공원. 특히 조선시대 삼남교통의 요충지였던 삼거리공원이 거대규모로 개발될 여지를 두고 있어 시민들의 기대가 크다.
현재 삼거리공원은 연차별로 부지를 매입, 8백평을 제외한 3만4천여평의 공원부지가 모두 매입됐다. 그동안 담장도 개선했고 화장실, 다목적?인조 잔디광장, 소나무 동산 등 많은 부분을 손질해 시민들의 발걸음이 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시는 이같은 정비에 한술 더 떠 ‘16만평’에 이르는 삼거리공원 조성계획을 갖고 나왔다. 이는 현 공원보다 5배 가량 넓은 면적으로, 명실공히 천안삼거리를 전국 으뜸공원으로 만들겠다는 야심찬 계획이다.
내년 대단위 용역 발주시도
흥타령의 고장으로 유명한 천안삼거리는 그동안 천안시민들의 정신적 근간이 되어왔다. 천안 제일의 축제도 삼거리공원에서 이뤄져 왔고 능소와 박현수 선비에 얽힌 설화가 더욱 삼거리의 정취를 풍겨주고 있다.
능소를 기념하기 위해 수양버들을 능수버들로 개명했다는 것과 세 부부가 삼남으로 헤어지며 이를 기념하기 위해 버들가지 세 개를 심었다는 설화는 결국 삼거리공원을 중심으로 거리 곳곳에 능수버들이 자리잡게 했다.
천안시는 99년 10월경 2개월 동안 9백만원의 예산을 들여 삼거리공원 개발계획에 대한 용역을 발주하는 등 지속적인 정비에 들어가 현재에 이르고 있다.
99년도 기본계획에 따르면 기존 시설 외에 민속박물관, 먹거리장터, 진입광장, 주차장, 잔디광장, 놀이마당, 민속공연장, 자연학습장 등도 조성될 예정이다.
그러나 최근 천안-병천간 도로, 청수지구 택지개발, 신도시 등 여러 개발계획이 추진되며 시세가 커지자 시는 삼거리공원의 인근 부지를 확보, 총 16만평으로 개발하는 방안에 대해 용역을 추진코자 준비중이다.
99년도에는 상명대학교 산업과학연구소에서 적은 예산으로 추진한 바 있지만 내년도 용역은 2억원 정도에 이르는 대단위 용역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재만 산림과장은 “아직 결정되진 않았지만 삼거리공원에 대한 장기적 발전계획 수립이 필요하다는 생각에서 준비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