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가 바뀌면 정책도 바뀐다?
삼거리공원 개발을 놓고 이근영 전 시장과 성무용 시장 사이에 커다란 견해차이가 보인다.
이 시장이 ‘아이들 위주의 조용한 잔디공원’을 꿈꿔왔다면 성 시장은 ‘옛모습 복원 등 화려한 치장’을 내세운다.
이 시장이 천안시민의 휴식공간을 지향한다면 성 시장은 천안시민뿐 아니라 전국민이 찾아오는 공원을 내다보고 있다.
이제 시대가 바뀌며 시장도 바뀌었다. 이 시장때의 삼거리 밑그림은 현재 몇가지 시설만 갖추면 되는 정도로 정리되고 있다.
허나 바뀐 성 시장에게 양이 찰 리 없다. 가뜩이나 경제시장으로, 전국민 대상, 관광이미지를 부각시키고자 하는 마당에 “천안삼거리라 해서 와보니 겨우 이 정도냐”며 실망을 안고 가는 관광객들의 푸념을 그냥 넘기기가 어렵다.
천안을 대표하는 시장이면서도 ‘식상한 삼거리문화제’라며 직접적으로 표현하는 성 시장. 천안시 축제를 대표하는 삼거리문화제에 대한 시장 평가가 이 모양인데 변화의 바람이 불 것은 당연.
이런 모습을 보면서 한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시행정은 분명 하나인데 바뀌는 시장에 따라 정책마저 수시로 바뀌는 것은 아닌지 하는 것이다.
전술은 상황과 시기에 따라 바꿔야 하는 것이지만 전략은 바뀔 수 없는 것. 장기적 안목의 큰 틀마저 쉽게 바뀐다면 천안시는 항상 ‘4년짜리’ 정책밖에 될 수 없다는 점이다.
천안의 미래를 그리는 일이라면 시장의 입맛따라 바뀌는 엿장수 시장이 되어선 안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