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불우한 이웃과도 정을 나누는 따뜻한 한가위

등록일 2014년09월0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민족의 대명절이라는 한가위가 닷새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한가위는 본래 ‘계절의 한가운데’를 뜻하는 말로 ‘풍요의 한가운데’임을 뜻합니다. 지루하던 가을 장마도 물러가고 하늘은 더 없이 푸르고 조석으로 선선한 기운이 감돌아 민족 최대의 명절을 즐기기에는 그만인 날씨입니다.

올해에도 어김없이 수천만명이 귀향길에 오르는 민족 대이동이 이뤄지고 가족과 친척들은 재회의 기쁨을 만끽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번 추석은 어째 여느 때와 달리 넉넉한 분위기가 엿보이지 않습니다. 가득 차고, 넉넉하고, 넘치는 때임에도 불구하고 이번 한가위는 서민들에겐 ‘恨가위’가 되고 만 느낌입니다. 정치는 여전히 소모적 갈등에 함몰돼 있고 불황의 터널은 끝이 좀처럼 보이지 않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세월호의 아픔을 정치권은 제대로 봉합하지 못하고, 서로 정쟁 속으로 밀어넣고 반목만 일삼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소득은 제자리 걸음을 하는데도 세금 등 국민부담금은 계속 큰 폭으로 늘어나 가뜩이나 얄팍한 서민들의 호주머니를 더욱 쥐어짜고 청년이건, 장년이건, 노인이건, 너나 할 것 없이 고용 불안에 떠는 게 작금의 현실입니다.

국민의 사기가 땅바닥에 떨어져 있는 요즈음이야말로 사회지도층 인사의 역할이 중요할 때라 생각됩니다. 추석이 진정한 ‘풍요의 계절’로 자리매김하려면 여유있는 사람들이 소외된 계층과 ‘함께 나누는 사랑’을 실천해야 합니다. 그런데도 ‘남이야 어떻든 나 혼자 잘 먹고 잘 살면 그만’이라는 못된 풍조가 아직도 사회 일각에 버젓이 남아있는 게 문제입니다.

불우이웃 돕기는 커녕 돈을 물 쓰듯 뿌리는 과시적 소비로 상대적 박탈감과 위화감을 조성하는 게 고작인 사람들이 적지 않다는 보도를 보면서 사회통합이란 한낱 구두선에 지나지 않았나 하는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명절이면 마을을 돌며 음식을 모아 가난한 이웃에게 나눠 주던 조상들의 따뜻한 온정을 새삼 돌아보게 됩니다.

그래도 이웃이 굶고 있다면 그냥 보아 넘길 우리 민족이 아니며, 어려운 때일수록 도와가며 사는 것이 우리민족의 미풍양속입니다. 아무리 사회가 불안하고 인정이 메말랐다 해도 이웃은 이웃이기 때문에 우리는 추석명절이나마 불우이웃과 함께하는 정성이 필요할 때라 여겨집니다.

본사가 기획하고 있는 ‘희망 2014 천사운동’도 그런 범주에서 지역주민과 사랑의 온정을 함께 하고자 기획된 사업으로 천안·아산 지역주민의 많은 관심 속에서 뿌리를 내려가고 있습니다.

이번 추석은 양로원이나 고아원, 소년소녀가장을 찾아 도움을 주며, 희망을 함께 나눌 수 있게 되길 소원합니다.
‘더도 말고 한가위만 같아라’ 라는 말의 뜻을 되새겨 불우이웃에 관심을 갖는 한가위의 풍요를 함께 하시길 기원해 봅니다.

편집국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