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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인들, 정신차렸으면…

등록일 2014년07월0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정치’는 통치자나 정치가가 사회구성원들의 다양한 이해관계를 조정하거나 통제하고 국가의 정책과 목적을 실현시키는 일, 또는 개인이나 집단이 이익과 권력을 얻거나 늘이기 위하여 사회적으로 교섭하고 정략적으로 활동하는 일을 말한다.

정치에 대한 정의가 이렇다고 한다면 현재 천안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정치행태는 본 길에서 한참 비껴있다.
국가의 정책과 목적을 실현시키는 일은 ‘국민의 행복’에 있음이요, 정치가 속한 집단의 이익을 논한다면 그 또한 ‘지역주민의 행복과 삶의 질’을 높이는 것에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천안시의회 의장단 선출과 비례대표 공천문제를 살펴보자.
7대의회를 책임지는 의장단 선출은 22명중에 6명의 임원을 뽑는 행위다. 그러나 여기서 거론되는 것은 ‘정당’의 개입이다. 투표에 절대적으로 유리한 다수당(새정치연합)은 의장단 6석을 다 갖겠다는 의도를 보이고 있다.

물론 의장자리는 무조건 가져야 한다는 생각이다. 기대에 부풀어 있는 이들은 얼마 전까지만 해도 ‘기초의원의 정당공천제는 폐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사람들이다. 특히 새정치연합은 공천제 폐지약속을 지키지 않는 새누리당을 모질게 성토하기도 했었다. 이제 다수당이 되고보니 ‘음흉한 늑대’라도 되고싶나 보다.

또한 의장선출과 관련해서도 의원들 스스로 선택하지 못하고, 더 ‘윗분들’의 눈치보랴 공명정대한 소신은 눈녹듯 사라졌나 보다. 그도 그럴것이 다음번에 공천을 받아야만 무능한 정치생명을 이어갈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인 듯 싶다. 언제는 풀뿌리 의회에 국회의원들이 왜 간섭하냐는 논리도 가졌건만 의회는 점점 어려져만 간다.

비례대표 문제도 그렇다. 세월호 사건으로 시간이 없어서이기도 하겠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유독 전화여론조사를 통한 공천방식에 부조리가 많았다. 불분명한 전략공천과 여론조사의 거짓응답을 통해 여론결과가 심하게 뒤틀리고 왜곡됐다.

이런 부조리와 편파행위가 백주대낮에 벌어진 이유는 오로지 정당과 개개인들의 이기적 권력욕에서 출발한다. 시민단체와 일부 공정한 절차를 꿈꾸는 당원들의 성토하는 목소리는 안중에 없다. 불과 20년 전만 해도 민주주의 구현을 위해 개인희생을 무릅쓰고 싸워왔던 민주투사들과는 달리, 요즘은 개인이익을 위한 목숨건 투쟁이 사회를 암울하게 만들고 있다.

편집국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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