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도에 그득히 쌓인 이사 자재들이 한낮 민원인의 발걸음을 붙잡는다.
6급 이상 인사발령과 함께 천안시는 24일(화) 퇴근 무렵부터 26일(목) 새벽까지 ‘이사’하기에 바빴다. 총무과와 자치행정과가 총무과로, 지역경제과가 지역경제과와 기업지원과로 분리되면서 사무실 이동 배치에 많은 부서들이 연루 30여 시간을 노동에 할애했다.
이로 인해 25일(수) 하루는 몇몇 부서들이 업무를 전폐, 근무시간에 사무실을 정리하는 모습을 보여 외부인들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기도.
시는 당초 추석 연휴에 자리배치를 하려고 했으나 칸막이 공사 등의 공사협조가 어긋나 결국 25일(수) 평상근무를 ‘까먹는’ 사태가 발생한 것이다. 기구조정과 인사이동이 발생했는데도 근무에 지장을 주지 않기 위해 오는 주말까지 기다릴 수도 없다는 입장.
어쩔 수 없이 발생한 일이라고는 하나 각종 공사로 인한 소음 등으로 이동없는 부서까지 업무에 지장을 초래한 것은 어딘지 껄끄럽다는 인상을 남겼다. 시는 24일과 25일 밤을 자리배치에 비지땀을 흘린 결과 26일(목)부터는 원활한 근무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