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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고입 탈락 후 타 지역 고교 진학학생 ‘아산학교 전학허용’

아산시민단체 ‘기왕 결정할 일, 불필요한 소모전 키웠다’며 충남도교육청 비난

등록일 2014년04월2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충남도교육청이 아산지역 2014학년도 고입 불합격 학생에 대한 특별전학을 허가했다. 이에 따라 목천고에 진학한 아산 학생 66명 중 7명이 아산학교로의 전학을 희망했으며, 도교육청은 목천고에 남은 학생들을 위해 오는 5월부터 무료통학버스 2대를 운영할 계획이다.

충남도교육청이 아산지역 2014학년도 고입 불합격 학생에 대한 특별전학을 허가했다.

특히 도교육청은 아산 고입에서 탈락해 천안 목천고로 진학한 학생 66명 중 전학을 희망한 7명의 학생을 제외한 나머지 학생들을 위해 5월부터 통학버스 2대를 운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난 1월부터 아산 고입 탈락 후 타 지역 고교로 진학한 학생들의 전학과 통학버스 지원을 요청한 학부모 및 아산시민단체는 도교육청의 이 같은 결정을 환영하는 동시에 ‘기왕 결정할 일, 불필요한 소모전만 키웠다’며 도교육청을 비난했다.

지난 4월23일, 충남도교육청은 아산지역 인문계고에 ‘아산지역 불합격 학생 특별전학’을 허가하는 업무처리지침을 공문으로 전달했다.

해당 공문에 따르면 고등학교 입시에서 불합격한 학생이 타 시·군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것은 충남뿐 아니라 타 시·도에서도 발생하는 일이나, 2014학년도 고입전형 당시 아산지역 고등학교에 불합격해 부득이 관외 원거리 학교에 진학한 아산출신 학생 및 학부모의 민원을 심사숙고 했다. 이에 도교육청은 학생들이 안정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 주는 것이 교육적으로 바람직하다고 판단해 충남도교육감 권한대행의 권한으로 특별전학 허가 업무처리지침을 마련해 시행한다고 명시했다.

또한 해당 업무처리지침에서는 2014학년도 고등학교 입학 전형 당시 아산 관내 고등학교에 응시해 불합격한 아산 관내 중학교 출신 학생을 특별전학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장거리 통학 및 학교생활 부적응 등의 사유로 학업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학생에 대해 학년 정원의 5% 범위 내에서 정원 외로 전·입학을 허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충남도교육청 박용주 장학사는 “타 시·도에 진학한 아산학생들이 ‘통학거리가 멀고 심신이 피로하다’며 극심한 애로사항을 호소해 민원을 해결하는 차원에서 정원 외로 전학의 길을 열어 준 것이다”라며 “아산지역의 2014학년도 고입정책이 실패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도교육청 차원에서 따로 브리핑을 마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박 장학사는 ‘해당 학부모들과 아산 시민단체에서는 기왕 결정할 일이었는데, 지난 1월부터 지금까지 학생과 학부모, 시민단체 등의 불필요한 소모전을 도교육청이 키웠다고 주장한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는 “노코멘트 하겠다”라고 답변했다.

2014학년도 고입정책 실패에 따른 대안마련을 위한 아산·천안대책위원회 박준영 집행위원장은 “충남도교육청의 결정을 환영한다. 타의에 의해 아산을 떠난 아이들이 보다 빨리 제자리로 돌아왔으면 좋았겠지만 이제서라도 제자리로 돌아와 기쁘다”라며 “교육부장관조차도 충남교육청의 학생수용계획과 관련해 신중하지 못했다고 말했는데, 도교육청은 자신들의 잘못을 끝까지 인정하지 않는다. 누구를 위한 고집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사람을 보지 않는 교육행정 때문에 많은 아이들과 학부모가 힘들어했다. 충남도교육청은 이번 일을 거울삼아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각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천안 목천고등학교 최인섭 교장은 “목천고에 진학한 66명의 아산학생이 한꺼번에 아산의 학교로 전학을 간다면 학교가 공황상태에 빠질 수 있다. 이에 학교에서는 아산 학생·학부모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한 바 있으며, 설명회에서는 무료 통학버스 2대 지원, 목천고 발전방향 제시, 학교폭력 근절을 위한 대책마련 등을 안내했다”며 “민간단체에서도 아산 학생을 위한 장학금을 지원할 예정이고, 학교차원에서도 이들 아산학생이 최적의 조건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방침이다”라고 밝혔다.

아산지역 2014학년도 고입 불합격 학생 중 천안 성환고로 진학한 학생은 총 네명이며, 이중 한명은 충남도교육청의 결정 이전에 방송통신고등학교로 전학했고, 한 명은 아산의 학교로 전학을 희망했다. 또 다른 한명은 성환고 인근으로 이사해 학교에 남기로 했으며, 나머니 한 명 또한 학교에 적응해 아산 학교로의 전학을 포기했다.

손상욱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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