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의회의 4선 의원, 장상훈(성정1동) 의장. 그의 이력이 말해주듯 장 의장이 지역사회에 갖는 무게는 크다. 또한 그가 가진 영향력 만큼 지역사회로부터 요구받는 도덕성과 자질은 더욱 높아져 갖가지 구설수를 낳고 있다.
“감당해 나가야죠. 내가 정말로 잘못했다면 응당 대가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오해나 왜곡된 사실로 잘못을 꾸짖는다면 그건 받아들이기가 어렵습니다.”
의장 일이 기대에 못미치면 불만이 생기고, 오래 하면 적이 생긴다고 말하는 그는 이런 모든 갈등이 ‘대화부족’에서 파생됐다며 차후로는 부딪치며 이해를 구하겠다고 피력.
4대 의회 의장으로서 그는 기존과는 색다른 감회가 어린다.
“3대때는 시청사 문제로 의원 상호간 물어뜯는 의회가 돼 버렸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 4대는 의원 모두가 화합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한사람보다는 두사람의 힘이 또 그보다는 여럿의 힘이 영향력을 발휘하는 것임을 명심, 4대는 상호간 신뢰?화합하는 바탕 위에서 위민의정을 펼칠 수 있도록 방향을 이끌 것입니다.”
그는 아직도 일부 갈등이 남아있지만 곧 풀릴 것이라고 말한다.
초선의원들의 참신함과 열정도 격려한다. 이번 시정질문에 21명의 의원이 참여했다. 처음이라 자문을 구하는 의원들이 많다. 특히 의장에게 자신의 지역사업에 대해 ‘챙겨달라’는 부탁을 잊지 않는다.
부적절한 용어 사용도 바로잡아주고, 사무감사 하듯 질책성 발언을 내놓는 의원도 시정질문의 격에 맞는 좀 더 ‘부드러운’ 진행방식을 알려줘야 한다.
그가 이번 공약으로 내건 것중 눈에 띄는 부문은 잡풀로 뒤덮인 하상도로를 정비하고 하상공원을 만들어 주민휴식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 그리고 답보상태에 있는 천안 민자역사를 하루빨리 정상 추진될 수 있도록 힘쓰는 것을 든다.
“옛날엔 이곳이 ‘하릿벌’이라 해서 낙후마을이었습니다. 그동안 도시계획 사업을 통해 발전해왔지만 아직도 일부 도시기반이 미비합니다. 천안 민자역사를 통해 이곳 취약지역이 보완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원칙도 중요하지만 갈등의 요소를 중용으로 처리하는 데서 ‘미적지근한 사람’으로도 평가받기도 한다며, 그래도 원칙만큼 중용을 중시하고자 하는 그를 보면서 이번 4대 의회는 지극히 정상적으로 발전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