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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교육청의 2014학년도 고입정책에 따라 아산에서 목천고를 진학한 학생들은 한 달에 일인당 20만원을 내고 지입버스 통학을 하고 있다. 충청남도교육감 전찬환 권한대행은 이들 학생들에 대한 통학 문제를 목천고 교장에게 떠넘겼고, 목천고 교장은 천안 학생들과의 형평성을 문제 삼아 통학비를 지원할 수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
지입버스 놓치면 ‘2시간30분’
이른 아침, 아산시 OO읍에 거주하는 A군이 콜택시를 기다리고 있다.
아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목천고를 이어주는 지입버스가 오전 6시55분에 출발하는데, A군 집 앞의 첫 버스는 6시45분에 도착하기 때문에 지입버스 출발시간에 맞출 수 없어서 부득이 택시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A군의 집에서 출발한 택시는 17분 후 아산시외버스터미널에 도착했고, 택시요금은 5800원이 나왔다.
오전 6시50분, 아산시외버스터미널 앞 버스정류장에는 목천고 학생 서너명이 지입버스를 기다리고 있었으며, 이중 B군도 택시를 타고 도착했다고 전했다.
특히 B군은 전날 지입버스를 놓쳐 다시 택시를 타고 온양온천역까지 간 후 기차를 타고 천안역에 도착했으며, 천안역에서 목천고까지는 택시를 이용했다고 한다. 그날 교통비로 쓰인 돈은 집에서 아산시외버스터미널까지 택시비 6500원과 아산시외버스터미널-온양온천역까지의 택시비 3600원, 온양온천역-천안역 기차요금 1300원, 천안역-목천고 택시비 1만3500원 등 총 2만4900원이었으며, 집에서 목천고까지 통학시간은 2시간30분 가량이었다고 밝혔다.
6시53분이 되자 25인승 지입버스가 도착했다.
지입버스 기사에 따르면 ㈔한국통합버스안전협회에 소속돼 아산시에서 목천고까지 운행되는 지입버스는 아산시내권에서 출발하는 25인승 버스 1대와 탕정 및 연화마을에서 출발하는 15인승 승합차 2대 등 총 3대라고 밝혔다. 아산시내권에서 출발하는 25인승 버스 이용요금은 학생 1인당 20만원이다.
6시55분, 아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4명을 태우고 출발한 지입버스는 온양온천역과 구령서길, 배방역, 삼성전자 온양캠퍼스, 배방 롯데캐슬 아파트 등에서 각각 학생들을 태우고 목천고로 향했다. 배방 롯데캐슬 아파트를 출발한 지입버스에는 총 21명의 학생이 탑승했으며, 목천고 도착시간은 오전 7시53분이었다. 아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출발한 지입버스가 58분이 지나서야 목천고에 도착한 것이다. A군과 B군의 경우 집을 나선지 1시간30여 분이 지난 후였다.
평소 25인승 지입버스에는 학생 20여 명이 탑승하며, 아산시에서 목천고에 진학한 학생 66명 대부분이 지입버스와 지입승합차를 이용한다.
25인승 지입버스에 탑승했던 대부분의 학생들은 “통학거리도 먼데, 학교에서 당해야 하는 학교폭력 때문에 학교에 가기가 싫다. 목천고를 자퇴하고 내년에 아산에 있는 고등학교로 입학하고 싶은데, 부모님이 말려서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오후 5시30분경 아산시 배방고등학교 앞에는 천안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을 태우기 위한 45인승 지입버스 4대와 15인승 승합차 1대가 대기 중에 있었다. 천안시 불당동에 거주한다는 한 학생은 지입버스 이용료로 한 달에 9만원을 지급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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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오후 5시30분경 아산시 배방고등학교 앞에는 천안에서 통학하는 학생들을 태우기 위한 45인승 지입버스 4대와 15인승 승합차 1대가 대기 중에 있었다. 배방고-천안시 불당동 지입버스 이용금액은 한 달에 9만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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