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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선거? 준비됐다면 정치가, 안됐다면 정치꾼!

등록일 2014년03월2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교사 또는 공직자가 되기 위해 우리는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운전면허를 따려 해도 기본적인 교육과 연습이 필요하지 않는가.

하물며 시·도의원, 시장, 도지사, 국회의원 등이 되려는 정치인이야 말할 것도 없다. 자신을 위한 것이라면 대충 해도 되겠지만 남을 위한 활동을 하는 공인이라면 그 노력이 몇곱절 필요할 것이다. 어느 조직이나 단체를 대변하는 자리야말로 자신의 행동거지에 따라 수많은 사람들을 불행과 고통의 나락에 빠뜨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6·4지방동시선거에 출마의사를 가진 사람들이 아산은 수십명, 천안은 100명을 넘어섰다. 이들 중 소수가 당선과정을 거쳐 정치활동을 하게 된다. 천안과 아산은 이들로 인해 경제·사회·문화가 바뀌며, 결국 시민 삶의 질에 부단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문제는 이들 대다수가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사람들이란 것이다. 4년에 한 번 선거철이 되면 준비도 없이 출마를 원하고 요행으로라도 당선되려는 사람들이 많다. 과장하자면 ‘가위 바위 보’를 해서 이긴 사람이 자리를 갖게 되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싶다. 어떤 이는 “정당 잘 타고 사람들에게 넙죽 인사 잘하고, 그러다 정당바람이라도 불면 당선되는 거지. 그러면 다시 4년이 흘러가. 요즘은 넉넉히 월급까지 챙겨준다”고 비아냥대기도 한다.  

마땅한 사람이 없으면 재공모 한다든가 하지만 선거는 항상 ‘상대적 1위’에 자리를 내주는 방식이라서 더욱 대책이 없다. 지난 2010년 선거에서도 바람과 요행으로 거저된 사람들이 상당하다는 말들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4년을 겪어보니 기존의원 중에 ‘자격미달’ 의원이 적지 않다. 그렇다고 새로운 인물이 낫다는 보장도 없다. 오히려 똑똑하고 잘난 사람들은 제 직장과 사업에 바빠 ‘정치판’엔 코빼기도 안보인다. 아이러니다. 좋은 인물 구하기가 아직도 요원한 것일까.

한편 후보들이 장밋빛 공약을 남발해도 제대로 된 검증시스템이 없다 보니 낭패가 아닐 수 없다. 더불어 해당주민이나 민원인에게 유리한 공약이 나타나면 그것이 비효율적이고 지켜지지 못할 것이라도 비판없이 수용해 종종 탈이 나기도 한다.

이제 6·4지방선거까지 70일 정도 남았다. 지금이라도 예비후보들은 자신의 공약을 제대로 걸러내고 다듬는데 집중하고, 정치사명에 순수한 열정을 내보일 수 있는 공인으로 적임자인지 심사숙고할 일이다. 또한 유권자 처지에서도 시민 삶의 질을 높이고 인간다운 가치함양에 도움될 정치리더가 누구인지 꼼꼼히 살펴볼 일이다.

편집국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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