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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기왕 아산시장, “지역 고입 탈락한 타 지역 진학 학생, 대책 없어 답답해”

충남도교육청 고입정책에 따른 결과, 아산시는 건의할 뿐 권한 없어

등록일 2014년03월1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2014학년도 고입정책 실패에 따른 대안마련을 위한 아산·천안대책위원회는 지난 3월14일 진행된 복기왕 아산시장과의 면담에서 ‘지역 고교입시에서 탈락해 타 지역으로 진학한 학생들에 대한 시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복 시장은 ‘권한 밖의 일이라 대책마련이 어렵다’며 답답한 심정을 밝혔다.

복기왕 아산시장이 지역 고교입시에서 탈락해 타 지역으로 진학한 학생들에 대한 시 차원의 대책을 마련할 수 없다며 답답한 심정을 밝혔다.

복 시장은 지난 3월14일 열린 2014학년도 고입정책 실패에 따른 대안마련을 위한 아산·천안대책위원회와의 면담에서 “충남도교육청 및 아산교육지원청에 해당문제를 건의 했으나 양 기관 모두 답을 제시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아산 고교입시에서 탈락해 타 지역으로 진학한 학생 81명을 지역의 고교로 진학시키는 것은 시장 권한 밖의 사항으로 강제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니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위원회는 앞서 아산 고교입시에서 탈락한 학생 81명이 목천고와 성환고, 장항고, 경기권 고교 등으로 뿔뿔이 흩어져 진학하는 것은 충남도교육청의 잘못된 고입정책으로 빚어진 문제라며, 도교육청에 이들 학생들이 지역의 고교에 진학할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그러나 도교육청은 브리핑을 통해 불합격 학생에 대한 정원 확대 및 추가 합격은 없으며, 대신 천안·아산 고입 안정화 대책을 수립·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산에서 목천고에 진학하는 학생 66명의 통학방안은 학교 측과 상의하라고 답변했다.

도교육청의 이 같은 답변에 위원회는 아산시에 도움을 부탁했다. 지난 3월3일부터 12일까지 아산시청 앞에서 ‘아산시는 지역의 고교진학에 실패한 81명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라’며 1인 피켓시위를 벌이는 등 복기왕 아산시장에게 해당문제에 대한 대책을 요청한 것.

이렇게 마련된 복 시장과의 면담자리에는 위원회 박준영 집행위원장과 인주중학교 이진형 교사, 학부모 2명 등이 참석했다.

위원회 박준영 집행위원장은 복 시장과의 면담에서 “충남도교육청의 잘못된 정책으로 아산의 학생들이 고통을 받아야 하는데, 아산시장이 구제하는 역할을 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차원에서 부탁을 하는 것”이라며 “어디를 가도 다 안 된다고만 한다. 잘못된 정책으로 부당한 고통을 받는 사람들을 구제해줄 곳이 단 한 군데도 없다는 것은 불합리한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이어 인주중학교 이진형 교사는 “이번 문제는 충남도교육청의 행정적 착오로 발생된 일인데도 불구하고 도교육청에서는 일선학교와 해당학생들에게 문제를 전가하고 있다”며 “아산시가 교육정책의 주체는 아니지만 교육복지부문에 많은 예산을 투입하는 등 교육의 주도권을 행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해서 하는 부탁인데, 충남도교육청과 아산교육지원청에서 외면하는 81명의 학생에 대한 대책을 시에서 마련해달라”고 요청했다.

또한 한 학부모는 “아산에서 천안 목천고까지 등교하는데만 두 시간이 넘게 걸린다. 학교를 3년간 다녀야 하는데 졸업장이나 딸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해당학생들을 위한 해결책을 마련해 달라고 재차 부탁했다.

다른 학부모는 “아산시는 공부 잘하는 아이들을 지역에 붙잡기 위해서 아산스마트스쿨이다, 각종 장학금이다 해서 많은 예산을 들이면서 도교육청의 잘못된 정책으로 희생된 아이들이 지역에서 쫓겨나는 것에 대해서는 어떠한 노력도 하지 않는 것인가”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복기왕 아산시장은 “충남도교육청의 2014학년도 고입정책이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도교육청에서도 해결하지 못한 문제들에 대한 책임이 오히려 아산시장에게 쏟아지는 상황”이라며 “오죽했으면 ‘내가 죽겠다. 방법이 없느냐’며 도교육청과 아산교육지원청에 도와달라고까지 했다. 그러나 양 기관에서 뾰족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복 시장은 “시에서 해줄 수 있는 것이라고는 통학버스 지원밖에 없는데, 이 또한 문제가 되는 것은 오지마을 초등학생들에 대한 통학버스도 마련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해당학생들에게 통학버스를 지원할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그는 “감히 말하는데, 아산시는 충남도에서 가장 많은 친환경급식을 지원할뿐더러 가정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위한 준비물 없는 학교, 교육적 소외학생을 위한 찾아가는 방과후 학교 등 다른 지자체에서 하지 않는 다양한 교육복지사업을 펼치고 있다”며 “생각의 차이는 있겠지만 아산스마트스쿨은 학생들의 정주여건 개선과 더불어 지역의 교육경쟁력을 높이는 사업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지역 고교입시에서 탈락해 타 지역으로 진학한 학생 81명에 대해서는 입장을 정리해 충남도교육청과 아산교육지원청에 다시 한 번 뜻을 전하겠다고 밝혔다.

손상욱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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