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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의 경계’ 한국현대미술 1970년대 그 이후

아라리오갤러리, 7인의 한국작가 30여점 전시

등록일 2014년03월1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이 3월1일부터 5월6일까지 ‘사이의 경계: 한국현대미술, 1970년대 그 이후’ 전을 개최한다. 사진은 김장섭사물위의 회화(Paintings on Matter, 1970s, cardboard, pigment, each 200 x 25 x 12 cm 5ea)

아라리오갤러리 천안이 3월1일부터 5월6일까지 ‘사이의 경계: 한국현대미술, 1970년대 그 이후’<(Between the Lines: Korean Contemporary Art Since 1970)> 전을 개최한다.
그 동안 중국, 동남아시아, 인도 및 유럽 등 전 세계 현대미술의 동향을 소개했던 아라리오갤러리는 1970년대에 주요한 미술 활동을 전개했으며, 오늘날 미술사적으로 중요한 위치에 서 있는 7인의 한국 작가(김구림, 윤명로, 이우환, 류희영, 이강소, 최병소, 김장섭)의 회화, 영상, 설치 등 다양한 작품 30여 점을 소개, 한국 미술사를 되돌아보는 의미있는 전시를 마련했다.
이번 전시에는 특별히 지금까지는 한 번도 공개된 적 없었던 이강소의 1970년대 실크스크린 3점과 최병소의 1973년작 ‘무제(Untitled’가 원작으로서는 처음으로 전시된다.

모노크롬회화 개념미술 대립

전시제목, ‘사이의 경계(Between the Lines)’는 일곱 명의 작가들이 활발하게 활동했던 1970년대의 상황을 함축하고 있다. 1950년과 60년대 사이의 한국이 탈식민과 현대화라는 극심한 사회적 혼란 속에 젊은 세대 중심의 (현대미술가협회가 주도한) 엥포르멜이 태동한 시기라고 한다면, 1970년대는 모노크롬회화와 개념미술이라는 서로 대립되는듯 보이는 두 가지 양상이 동시에 전개된 시기이다.
하지만 모노크롬으로 대변되는 당시의 추상화 경향과 기존의 미술경향을 부정하고, 새로운 설치와 개념적 성향을 보여주었던 실험미술의 양자 사이에는, 새로움에 대한 열망과 한국적 미의식이 공존하고, 이는 당시 작가들의 의식 깊이 내재한 채 1970년대의 다양성으로 분출된다. 이번 아라리오의 전시는 한국미술사에서 서로 다른 경향이라고 구분되어지는 이들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아, 작품을 가로지르는 시대정신을 비추고, 그들 사이의 공통점을 살펴보고자 한다.

다양한 현대미술 모습 등장

전시에서 보여질 작품의 전체상은 윤명로, 류희영, 이우환의 단색경향의 추상과 김구림, 이강소, 최병소, 김장섭의 개념적인 탐색에 이르는 다양한 현대미술의 모습이 총망라될 예정이다.
1970년대의 한국미술계의 상황을 돌아보면, 박서보, 하종현 등의 단색조 회화가 화랑가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유통되고 있었으며, 한국 개념미술의 선구자 김구림은 제도권 밖에서 전위적,실험적인 작품으로 이목을 끌었다. 이강소는 회화와 조각으로 퍼포먼스를 보여주었다. 이우환은 일본에서 서양 미니멀리즘을 동양적 사고와 감성으로 풀어낸 새로운 미술장르인 모노하를 발현했고, 기하학적 추상을 대표하는 유희영은 순수시각성으로 모더니즘 미술의 전형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최병소는 볼펜으로 신문을 지우는 자기만의 방법론을 통해 모노크롬 회화의 단면과 현대미술의 전위성을 동시에 보여준다. 김장섭은 재료의 물성을 드러내는 입체적인 단색화 작업으로 평면 모노크롬 회화에 새로운 의미를 더했다.
비록 전시에 소개되는 작가들이 포함되어있던 미술경향은 서로 달랐지만, 이 격변의 70년대를 치열하게 살아갔었던 작가들에게는 ‘동시대성’이라는 특성을 발견할 수 있다.

이들은 미니멀리즘이나 개념미술 같은 국제적인 미술사조를 적극 수용하면서 동시대적인 보편성의 획득과 새로운 것을 시도해야 한다는 것과의 갈등을 겪어야 했다. 그리고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도 혼란스러웠던 시기에 활동하였기 때문에 오는 많은 시행착오와 제약이 있었다. 하지만 그들의 새로운 시도와 실험정신은 한국현대미술의 판도에 많은 영향을 미쳤고, 이는 그저 과거가 아닌 한국 현대미술의 시작점이자 현재로 이어지는 유산으로 재조명 되어야 한다.
아아리오 갤러리는 ‘사이의 경계: 한국현대미술, 1970년대 그 이후’ 전을 통해 이 작가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시대의 감성이 무엇인지 살펴보며 한국현대미술의 경향과 흐름을 재평가 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공훈택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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