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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지역 대학 오리엔테이션 안전한가

등록일 2014년02월2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안전불감증이 또 대규모 인명피해를 냈다. 경북 경주 마우나리조트 강당이 붕괴되면서 10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부상당하는 참사가 일어났다. 이번에도 건물의 안전성이 문제로 지목되고 있다. 반복되는 대형 사고에도 근본대책이 없다. 후진국형 사고에 한숨만 나온다. 사망한 학생들은 대부분 2014학번, 19살 꽃다운 나이였다. 피워보지도 못한 채 주검으로 변한 그들을 생각하니 통탄을 금할 수 없다. 사고는 환영회 행사가 진행중일 때 불과 10여 초 사이에 일어났다.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고 피하지 못한 학생들은 무너진 지붕에 깔려 변을 당하고 말았다.

각 대학들이 사고 여파로 오리엔테이션 계획을 아예 취소하거나 축소하고 있다. 학내 행사로 바꾸는 학교도 있고, 예정대로 외부 행사로 진행하는 학교의 경우 안전에 만전을 기하는 것은 잘된 일이다.

우리지역을 비롯한 전국 대학에선 매년 대학 신입생 OT 때마다 크고 작은 사건이 벌어져 왔다. 음주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례가 끊이지 않았고, 선배들의 가혹행위로 인한 인명 사고도 있었다. 음란게임을 강요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고, 선배들의 성추행 사건도 있었다. 이번 참사를 계기로 야유회성 OT를 꼭 해야 하느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본래 신입생 OT의 취지는 대학 신입생들이 대학생활에 관한 정보를 얻고 학내 인맥을 쌓자는 것이다. 하지만 오리엔테이션이 학교 외부에서 1박 또는 2박을 하며 즐기는 ‘야유회’로 변질되면서 본래 취지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온 것이 사실이다.

신학기를 앞두고 천안 아산을 비롯한 도내 대학가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한 각종 행사가 한창이다. 당장 각 대학 등에서 OT가 줄줄이 예정돼 있을 것이다. 신입생 환영회를 비롯한 모든 대학 행사는 안전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 비용을 아끼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시설이 좋지 않은 위험한 곳을 택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

관계당국과 경찰은 이번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며, 시설물 안전점검에 대한 규정도 현실에 맞게 고쳐야 한다. 우리 사회의 안전관리 시스템에 대해 관계 기관이 다시 한 번 점검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아울러 천안·아산지역 각 대학들도 이번 기회에 관행처럼 이어져 오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대해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OT가 학사일정에 필수과정이라면 학교 책임 아래 학내에서 실시하도록 제도화하는 방안도 모색해 보길 바란다.

편집국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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