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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자가 살필 것은‘성품과 기조’다

등록일 2014년02월1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6·4지방선거가 110일 가량 남았다.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출마자나 유권자의 ‘마음가짐’은 어떨까 싶다. 다들 ‘새로워야 한다’는 말을 하면서도 그에 대한 행동력을 보여줄 준비는 하고 있을까.
기존 습성(관행)대로 선거를 준비하는 출마자가 있다면 민주사회를 넘어 새 시민참여시대의 경향에 걸맞지 않다. 소위 명함을 뿌리는 것이 인지도를 넓히는 일로 치부하고, 웃으며 악수 한번 하는 것으로 지지자를 얻을 수 있다는 발상이 말이 되는가.

말이 났으니 말인데, 선거 때가 되면 출마자들의 입에서는 으레 “해주겠다”식의 말이 튀어나온다. 또한 불분명한 각종 정책들이 쏟아져 나온다. 그러나 이를 검증할 만한 시스템은 어디에도 갖춰져 있지 않다.

‘당선되고 보자’는 생각으로, 당선 후에는 상당부분 내건 공약이 철회되거나 흐지부지되기 십상이다. 
자치단체장은 민선6기에 들어섰고, 기초·광역의원은 7대로 넘어가고 있다. 1대에 4년씩이니 벌써 20년이 흐른 것이다. 이쯤 되면 우리의 ‘선거문화’도 좀 더 정직해지고, 시민(유권자) 중심의 정책선거가 되는 것이 맞다.

현재 시장출마자들은 공통적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 “소외계층이나 고령자들에게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아드리겠다”, “농촌문제와 원도심문제를 해결하겠다”, “교통·도로정책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겠다” 등등. 출마자마다 쏟아내는 공약들은 기본적으로 수조원이 넘는다. 천안시의 경우 한해 예산이 1조2000억원을 넘어섰지만 손댈 수 있는 가용예산은 3000억 정도 뿐이다. 현 시장에서 넘어오는 수조원대 공약추진사업이 지켜진다면 예산은 더욱 부족해진다.

다들 문제가 있고, 어떤 정책이나 일장일단이 있다는 것을 안다. 다만 이같은 현안을 차기시장이 한정된 예산 안에서 어떤 시각으로 어떻게 해법을 만들어갈 것이냐 하는 것이 관건이다.

유권자들은 이번 6·4지방선거에서 후보자의 ‘인성’과 ‘기조’, 이 두 가지를 살펴 헤아리면 좋겠다. 수많은 현안이 산적해 있는 상황에서 출마자들이 가장 바른 답을 갖고 약속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오히려 좋은 성품에 바람직한 기조를 갖고 있다면 모든 일을 바르고 현명하게 처리할 것으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이제부터라도 후보자들의 인성과 기조에 눈독을 들이자.     

편집국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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