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부임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사항은 학교폭력과 교사·학생 간의 갈등, 생활지도 등 학교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문제에 대한 근원을 찾는 것이었으며, 그 결과 모든 문제의 근원은 인성교육에서부터 비롯된다는 결론을 내리게 됐다. 이에 교육지원청과 학교, 가정, 사회의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바람직한 성품과 행동을 키워나갈 방침이다.”
아산교육지원청 이선영 교육장은 “가정과 학교, 사회는 인성교육의 공동책임자로서 학생들의 올바른 인성교육을 함께 고민하고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단발적인 구호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정과 학교, 사회가 뜻을 모아 생활 속에 깃든 인성교육을 펼쳐야 한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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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학교, 사회와 함께 바른 인성교육 실현
아산교육지원청 이선영 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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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은 인간이 태어나서 성장하는 동안 접하게 되는 다양한 환경에 영향을 받게 된다. 이는 자신이 접하는 사람들과 사회를 통해 자신만의 인성을 내면화 하는 것인데,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는 그동안 인성교육을 실현하기 보다는 어느 한쪽의 의무로써 그 책임을 전가한 부분도 없지 않다. 때문에 이제부터라도 가정과 학교, 사회는 인성적으로 성숙한 인재를 육성해 그들이 지닌 전문적이고 창의적인 능력을 사회에 바람직한 방향으로 기여할 수 있도록 이끌어줘야 한다.”
이 교육장은 특히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다’라는 속담을 예로 들며, 가정에서의 인성교육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고 강조했다. 가정은 인간에게 있어 최초의 선생님이자 최상의 학교이기 때문에 부모가 자녀에서 본을 보일 수 있도록 올바른 실천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모는 자녀에게 ‘질서를 지켜라’,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마라’, ‘약속을 잘 지켜라’ 등의 잔소리를 하지만 정작 부모는 이를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자녀와 함께 차를 타고 가면서 신호등을 어기는가 하면, 쓰레기를 아무데나 함부로 버리기도 한다. 또한 자녀가 약속을 어기면 혼을 내면서 부모가 약속을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서는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경우도 있는데, 부모는 이 모든 것을 자녀가 은연중에 습득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덧붙여 그는 학교 교육이 아무리 훌륭하고, 사회에서 아무리 우수한 육성책을 내놓아도 가정에서의 인성교육이 바로서지 않으면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전했다. 인성은 교육·사회적인 환경에 다소 변질될 수도 있지만 근본이 변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가정에서 바른 인성이 형성된 아이는 사회에서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인성교육에 대한 책임을 가정에게만 떠맡기겠다는 이야기는 절대 아니다. 인성교육이 가정에서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학교와 사회에서 진행하는 수많은 프로그램들이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가정에서의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것이다.”
그에 따르면 아산교육지원청은 지난 1월 학부모와 함께하는 인성교육 장학자료 ‘부모님의 사랑, 행복한 우리아이’를 발간했다. 70쪽의 소책자로 이뤄진 자료집에는 바람직한 인성교육 실현을 위한 바른 인성실천, 체험·봉사활동, 진로지도, 독서지도 방법 등의 내용이 수록됐으며, 관내 초·중학교에 배포될 예정이다. 또한 지난 1월16일 개최한 ‘2014 초·중·특수학교 교육과정 편성·운영 연수’에서는 인성교육 중심의 수업강화를 위한 교육과정 편성·운영에 대해 분임토의 진행하는가 하면 김경태(전 서천교육장) 강사의 ‘고전을 통한 인성교육’ 등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 호응을 얻은 바 있다.
“가정에서의 인성교육도 중요하지만 학교에서의 인성교육도 매우 중요하다. 또한 학생의 행복은 교원의 행복에서 비롯되기에 아산교육지원청에서는 교원이 학생에게 집중할 수 있도록 업무경감지원을 확대할 계획이며, 다양한 상담시스템을 통해 교사와 학생 간의 대화채널을 확보하는 등 소통의 질을 높일 방침이다. 특히 인성교육은 단시간의 학습과 암기로 효과를 낼 수 있는 지식교육이 아니기 때문에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모두 실천할 수 있는 연관적이고 체계적인 인성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이 교육장은 인성교육의 좋은 예로 독서와 체험을 안내했다.
그에 따르면 인성교육의 주요방안으로 다뤄진 독서는 글을 읽는 과정에서 바람직한 자아상을 확립할 수 있을뿐더러 자아탐색과 성찰, 존중, 배려 등 독서를 통해 인성의 핵심역량을 간접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체험중심의 인성교육은 학생들이 바른 행동을 직접 실천하고 경험할 수 있기 때문에 독서와 교실수업을 통해 배운 도덕적 가치를 몸소 체험할 수 있다. 체험의 좋은 예로는 봉사활동을 들 수 있는데 인성과 사회성 발달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낸다.
아산교육지원청 이선영 교육장은 “각 가정과 학교, 사회는 학생들에게 경쟁보다는 협동을, 자기이익보다는 봉사를, 단편적 지식교육보다는 질서와 책임의식 등의 인성교육을 펼칠 수 있도록 긴밀하게 협력해야 한다”며 “인성교육에서 비롯된 모든 문제는 바른 인성교육을 통한 긍정적인 꿈이 해결해 주리라 믿는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옛말이 있듯이 지역의 학생들이 긍정적인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지역민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