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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과의 대화, 좀 더 파격적일 순 없을까

등록일 2014년01월21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2014년이 되자 성무용 천안시장이 주민들을 만나러 ‘길’을 떠났다. 복기왕 아산시장도 주민과의 대화를 준비중이다.

주민과의 대화는 다른 말로 ‘연두순방’이라고도 한다. 말 그대로 정초에 시장이 순방하는 것을 뜻한다. 읍면동에서 시장을 반기는 것은 정초인사를 나누기 위해서기도 하지만 속내엔 지역민의 숙원사업을 한두가지 들어주는 관행을 적절히 이용하기 위함이다.

여기서 ‘연두순방’의 취지를 좀 더 생각해보자. 언제든 할 수 있는 순방이라면 굳이 정초의 순방을 계획하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바꿔말해 정초에 적합한 순방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이야기다.

기존방식, 즉 전년도 사업이 어땠고, 올해 계획하고 있는 사업들을 열거하는 것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을 탈피하길 제안한다. 그같은 정보전달은 안내글로도 충분히 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소통을 위한 ‘콘서트’가 유행이다. 여러사람이 감상하게 할 목적으로 음악을 공개적으로 연주하는 모임을 일컬어 콘서트라 하지만, 이를 좀 더 포괄적인 분야로 확대해 소통의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정치콘서트가 그것이다. 세미나나 대담이 주는 딱딱함을 벗어나 재미있고 즐거운, 그러면서도 서로가 가진 생각을 공유하고 논의할 수 있는 방식이다.

이런 시도를 하게 된다면 ‘행정콘서트’라 이름지어도 좋겠다. 지역마다 특성이 있고 현안문제가 있다. 이를 어떤 식으로 풀어왔고 앞으로 해결해 나갈 것인지 시장의 입을 통해 해당주민들과 대화를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유익할까. 시행정의 형편도 밝히고, 주민의 아이디어도 공론의 장으로 끄집어내 실현가능성이 있는 것인지 살펴볼 수 있다.

이런 자리를 빌어 시장은 주민들에게 ‘의식제고’의 기회로 삼을 수도 있다. 지역의 님비와 핌비에 대해서도 이야기하고 기초질서가 왜 중요한지, 지역사회에 만연된 불법이나 편법이 현실에서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적나라하게 밝힐 일이다.

날로 세상이 변하고 시대가 바뀌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기업의 경영방식도, 유통구조도, 가부장적 가족제도도 모두 달라지고 있다. 당연히 행정도 시민과의 소통방식을 좀더 진보적이고 효율적으로 개선해야 하는 것이 지극히 타당하다. 좀 더 개혁적이고 적극적인 시도가 필요한 때다. 

편집국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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