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농협 대규모 유통센터 건립중단 촉구

지역생산자 판로봉쇄, 재래상권 붕괴 ‘대형마트 입점 다름 아니다’

등록일 2014년01월1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농협중앙회가 추진하는 대규모 종합유통센터 건립 반대 특별위원회’가 지난 1월7일 천안시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산신도시에 건립중인 대규모 종합유통센터 건립 중단을 촉구했다.


대규모 유통센터 건립중단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천안시의회, 시민단체, 지역단위 농협, 상인회 등으로 구성된 ‘농협중앙회가 추진하는 대규모 종합유통센터 건립 반대 특별위원회’(이하 특별위원회)가 지난 7일 천안시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규모 종합유통센터 건립 중단을 촉구했다.

특별위원회는 천안시와 아산시의 시계 지역인 아산시 배방읍 일원에 5만2739㎡ 규모로 농협중앙회가 추진하는 대규모 종합유통센터가 건립될 계획에 대해 냉정하게 천안의 유통구조 현실을 직시하고 공익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별위원회는 농협중앙회의 대규모 유통센터 건립은 농협중앙회가 경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사업으로 농림축산식품부의 예산을 지원받아 이뤄지는 중앙정부의 지원사업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지방정부를 지원하면서 정부 간 조정역할을 해야 하는 중앙정부가 오히려 갈등과 대립을 조성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천안의 유통구조 현실

특별위원회는 천안지역에 이미 12개의 대형마트가 입점으로 지역상권과 지역경제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특별위원회는 천안시가 12개의 대형마트가 입점해 있어 인구 15만명당 1개가 적당하다는 대형마트 입점의 경제논리를 벗어 난지 오래이며 5만명 당 1개꼴로 들어서는 공급초과잉 상태라고 밝혔다.

특히 서울가락시장과 같이 농산물의 판로를 확보하는 집하장의 기능은 뺀 단순한 대형마트 신축은 매출액을 서울본사로 올려 보내 지역의 부를 고갈시키고 중앙이 통제하는 일괄구매방식으로 지역 생산자와 농업인의 판로를 위축시킬 것 이라고 주장했다.
유통센터 신축은 새로운 수요와 부가가치를 창출하기보다 지역상권내의 제로섬 방식으로 재래시장과 동네상권의 붕괴, 지역자본의 역외유출, 지역생산자의 판로봉쇄, 재래상권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특별위원회는 천안 관내에는 충남 유일의 공영도매시장인 천안시농수산물도매시장이 지역농산물 유통확대를 위해 국비 390억원을 확보해 시설확장 후 2014년 준공이 예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대규모유통센터 신축시 사업영역의 중복으로 경쟁력 저하가 불가피하며 이에 따른 사업위축으로 혈세 낭비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별위원회는 결론적으로 농협중앙회 대규모유통센터 건립은 우리 지역에 단순한 대형마트만 하나 추가되는 것이며 이는 지역의 농산 유통 및 판매 촉진에 조금의 도움이 되지 않을뿐더러 오히려 농산물 가격하락으로 인해 유통질서를 파괴 하는데 일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로컬푸드센터 건립이 바람직


천안시의회 유제국 의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이하 LH)에 대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유제국 의원은 “천안·아산신도시 건설을 추진하면서 시민들과 약속했던 도서관 건립, 백석동 종랍운동장사거리 입체화 사업, 쌍용고 연결도로 개설 등이 당초 계획과 다르게 임의대로 파기되고 축소·변경되어 현재까지 답보 상태에 있다”며 “이번에는 공사 소유의 부지를 농협중앙회에 매각해 소위 땅장사를 하려고 하는 건 아닌지 의구심이 든다”고 말했다.

유제국 의원은 “대기업에 종속되어가는 지역유통산업을 살리기 위한 유통구조의 개편이 절실하다. 이미 포화상태인 대형마트의 확산을 막고 지역 중소상인과 골목상권을 보호해야 한다”며 “농협중앙회와 농림축산식품부는 지역경제와 유통산업의 근간을 흔들고 있는 농협중앙회 대규모유통센터의 무리한 신축을 철회하기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천안아산경실련 정병인 사무국장은 “농협중앙회의 대규모 유통센터의 농산물 확보, 판매 등 유통구조가 기존 대기업의 대형마트의 기업이윤 추구와 다르지 않다”며 “아산시와 천안시가 LH와의 협의를 통해 지역로컬푸드센터를 건립하는 것이 더 바람직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천안지역 남산중앙시장과 천안시장 등 천안의 7개 재래시장 회장과 천안과 아산지역 농·축협 조합장들은 지역 상권 붕괴 등을 이유로 탄원서를 농협중앙회에 제출했다.
천안시의회는 지난 12월20일 농협중앙회의 종합유통센터 건립 중단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채택한 데 이어 9명의 시의원들이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1월13일부터 3월31일까지 활동에 들어가기로 했다.

공훈택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