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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 고교평준화 정착에 힘을 모아야

등록일 2013년12월2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2016년 현 중1 학생들부터 고교평준화 제도하에서 고입을 맞게 됐다. 그동안 평준화 시행을 위한 노력을 함께해온 시민사회단체와 교육 관계자들에게 축하를 전하는 바다. 충남교육청은 지난달 8일부터 이달 6일까지 천안지역 고교평준화 찬반여부를 묻는 여론조사를 실시 한 결과, 응답자의 73.8%가 '찬성’했다. 이는 1995년 천안지역에서 평준화가 해제된 지 20년만의 부활이다.

학교서열화는 물론 학생들이 교복으로 차별 받는 인권문제까지 대두되기도 했다. 중학교부터 고교 입시를 준비해야 하는 학생들과 사교육 부담으로 힘들어했던 학부모들에겐 반가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제 평준화 반대론자를 포함한 모두가 고교 평준화 당위성을 이해하는 분위기 속에서 교육 정책 입안에 매진해야 한다.
앞서 평준화를 실시한 지자체의 과오를 되풀이 하지 않도록 개선점들을 미리 준비해고 연구해야 한다. 통학거리와 통학방법을 해소하기 위한 개선책과 학교수준과 교사의 수준 차이 등의 문제점을 최소화 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

지나친 경쟁과 사교육의 해소를 위해 평준화가 도입됐지만 일선 교육현장에서 벌어질 수 있는 학교간 경쟁, 우열반 운영, 수준별 수업 등 부작용이 이미 타 지자체에서도 나타나고 있음을 감안한 교육정책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평준화에 반대하는 천안의 일부 교육전문가들도 이제는 과거의 신화에서 벗어나 평준화 정착을 위해 경륜과 지혜를 모아줘야 할 때다. 미래의 교육을 함께 고민해야 이 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뛰어난 인재를 기르는 것은 물론 교육의 목표다. 문제는 ‘인재’의 정의가 시대에 따라 변화한다는 것이다. 한 줄 세우기 주입식 교육으로는 미래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키울 수 없음을 재인식 하고 이를 토대로 합의를 이뤄내길 바란다.

고교 평준화 확정은 또 다른 시험이고 시련일 수 있다. 평준화는 이제 진보와 보수의 경쟁적 성과물로 표출시켜선 안 된다. 교육은 결코 하나의 실험 혹은 시험이어서는 결코 안 된다. 피교육자의 인생 전체를 책임져야 할 일이므로 임상 실험하듯 해선 절대로 안 된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젠 집행부에 의해 강력히 추진된 한 때의 교육 정책일 수 없다. 치밀하게 준비하고, 안정적인 제도로 정착시켜 천안시 교육 역사의 중대한 시금석으로 새 교육의 지평을 열길 바란다.

편집국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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