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무용 천안시장은 지난 26일(월)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도청의 ‘천안유치 추진’을 천명, 본격적인 도청유치전에 합류했다.
도청 유치전이 과열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천안시도 26일(월) 성무용 시장이 공식 기자회견을 갖고 ‘천안유치’를 적극 희망했다.
도청이전 용역기관인 충남발전연구원이 자치단체에 후보지안을 제시해줄 것을 요청, 각 시·군이 저마다 장점을 들며 후보지를 제시하고 있는 상황에서 천안시도 청수·청당·구룡·목천읍 일대와 ‘불당동’ 일대를 내놓았다.
청수동 지역은 시 독자로 추진하는데 반해 불당동 지역은 신도시 개발과 연계, 아산시와 공동유치한다는 방안.
시의 1안으로는 청수·청당·구룡동·목천읍 일대 5백만평. 도시개발 잠재지역으로 교통망이 좋고 청수지구 택지개발과 연계한 행정타운 입지로 적합하다는 것. 게다가 개발이 용이하고 지장물이 적은 자연녹지지역으로 개발비용이 적게 들며 연기·공주·아산·예산·홍성·당진에서 접근이 용이한 점 등을 들고 있다.
2안으로는 천안역 신도시 일대인 불당·쌍용·백석동 일대 2백만평을 들고 있다.
고속철도 역세권이 근접해 개발여건이 풍부하고 신도시와 연계한 주민편의의 장점이 있다고. 또한 개발용지가 풍부하고 주변 기반여건이 성숙돼 있으며, 충남 서북부 균형발전의 전초지역으로 공영개발시 도청이전 재원확보가 매우 용이하다는 점이다.
시는 이같이 2개 후보지를 발표하고 기존에 구성돼 있던 도청 추진위원회(1백40명)를 본격적으로 가동할 방침이다. 추진위는 주요기관, 단체장, 학계, 언론, 기업인, 통·이장 등이 총망라돼 있다. 부시장을 단장으로 한 실무기획단(19명)도 구성, 도청유치를 위한 제반활동, 기획, 홍보, 협조, 지원 등의 역할을 맡을 예정.
신용무 자치행정과장은 “구체적인 활동시점은 도청유치의 밑그림이 나오는 충남발전연구원 용역결과(2002년 12월)에 따라 움직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런 움직임을 두고 일각에서는 도청유치가 천안시 발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정확히 내다보는 혜안이 있어야 한다며 ‘신중론’을 제기. 이들은 광역화의 토대를 만들고 있는 천안에 도청이 유치된다면 차후 광역시로 발돋움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음을 우려.
덮어놓고 추진하기 보다는 천안시 미래를 정확히 진단한 뒤 움직여야 한다는 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