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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잎에서 우러나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
한국차문화협회 아산지부 김태임 지부장 |
“수신제가치국평천하(修身齊家治國平天下)라는 말이 있어요.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한 사람만이 가정을 다스릴 수 있고, 가정을 다스릴 수 있는 자만이 나라를 다스릴 수 있으며, 나라를 다스릴 수 있는 자만이 천하를 평화롭게 다스릴 수 있다는 뜻이에요. 이 고사성어의 핵심은 바로 ‘수신(修身)’인데, 자신의 몸과 마음을 바르게 하는데 있어서 차(茶) 만큼 좋은 것이 없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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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10분 간,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내면의 자신을 찾아 여행을 떠나보세요.” |
한국차문화협회 아산지부 김태임 지부장이 따뜻한 차 한 잔을 권했다. 급변하는 사회를 살아가는 현대인들에게 고요한 상태에서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매일 10분 간,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내면의 자신을 찾아 여행을 떠나보세요. 차 한 잔을 통해 어제의 나는 누구였나, 오늘은 누구로 살아가나, 내일은 누구로 살아갈 것인가와 같이 삶의 참된 의미와 올곧은 정신을 배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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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는 예부터 다도(茶道)와 다례(茶禮)를 통해 철학적 의미가 부여됐을 정도로 그 역사와 전통이 깊다. |
차나무의 어린잎을 달이거나 우린 물을 뜻하는 차는 예부터 다도(茶道)와 다례(茶禮)를 통해 철학적 의미가 부여됐을 정도로 그 역사와 전통이 깊다.
“삼국사기에서 전해지듯 당시 왕족과 귀족 등의 상류층은 자신의 수양을 위해 차를 마셨다고 해요. 차를 통해 몸과 마음을 수련한 것인데, 차 문화는 자신의 심신을 닦는 다도를 통해 형이상학적인 학문을, 다른 사람에게 대접하는 다례를 통해 형이하학적인 학문을 수련해야하는 등 자신의 몸과 마음을 안팎으로 올바르게 할 수 있도록 안내하는 훌륭한 매개체라고 할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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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 한 잎에 인간의 일생이, 사회의 역사가, 온 우주의 철학이 담겨 있어 세계적 문화로 자리 잡았다. |
이어 그녀는 지구상에 존재하는 그 어떤 것이든 정신을 동반하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듯 차 또한 마찬가지라고 전했다. 차 한 잎에 인간의 일생이, 사회의 역사가, 온 우주의 철학이 담겨 있어 세계적 문화로 자리 잡았다는 것이다.
“예로부터 맑은 인격과 고매한 학덕(學德), 예(禮)를 고루 갖춘 사람을 다인(茶人)이라 칭하는 풍습이 전해지고 있어요. 그만큼 차에 깃든 철학과 문화적 의미가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이야기이겠지요. 또한 차의 영향력은 한 나라에서 그친 것이 아니라 세계로 뻗어갔어요. 때문에 인류는 물 다음으로 차를 가장 많이 마시고 있지요. 중국과 한국, 일본은 말할 것도 없거니와 영국에서는 시간대 별로 나눠서 차를 마시고, 러시아에서는 보드카보다도 차를 더 많이 마셔요. 또한 모로코는 세계에서 차를 가장 많이 마시는 나라로 유명하고, 터키는 국책사업으로 차 산업을 육성했어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티백 차는 미국에서 만들어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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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를 통해 만들어진 철학이 개인을 넘어 가정으로, 가정에서 마을로, 마을에서 나라로, 나라에서 세계로 퍼지는 등 천하에 평안함을 전파했다. |
그녀는 작은 찻잎 하나가 세계 각국의 문화에 긍정적 영향을 끼친 것을 근거로 수신제가치국평천하를 재차 풀이했다. 차를 통해 만들어진 철학이 개인을 넘어 가정으로, 가정에서 마을로, 마을에서 나라로, 나라에서 세계로 퍼지는 등 천하에 평안함을 전파했다는 설명이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차가 세계적으로 흔하다 보니까 차를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다는 점이에요. 매일 똑같은 일상에 반복적으로 끌려 다니는 현대인들에게 차를 통한 자기수양과 성찰은 잊혀진 단어가 돼버렸지요. 정성을 다해 우려낸 차를 냉수 마시듯 ‘꿀꺽’ 삼켜버리는 경우가 대다수거든요. 최소한 차의 색이나 향, 맛을 음미해야하는 것인데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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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차문화협회 아산지부 김태임 지부장은 바쁜 현대인의 삶에 쉼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
이에 그녀는 바쁜 현대인의 삶에 쉼표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개구리가 보다 멀리 뛰기 위해서 몸을 웅크리고 뒷다리에 힘을 모으듯 사람 또한 잠깐 쉬었다 갈 때 더 멀리, 더 많은 거리를 갈 수 있다는 이야기이다. 특히 여가를 활용한 취미생활에 자기성찰을 통한 철학을 접목시킨다면 자신뿐만 아니라 주위사람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
“춤꾼의 몸짓에 탄성을 지르고, 노래꾼의 목소리에 눈물을 흘려본 적이 있지 않나요. 그것은 그들만의 철학을 몸짓과 목소리에 담아 파동으로 전달하기 때문인데, 생각 없이 추는 춤과 영혼 없이 부르는 노래와는 전혀 다른 차원이에요. 취미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요. 춤도 좋고, 노래도 좋지만 자신만의 생각을, 철학을 담은 취미생활은 삶을 보다 의미 있게 하지 않을까요. 모든 취미생활을 통틀어서 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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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담은 취미생활은 삶을 보다 의미 있게 하지 않을까. |
그녀는 술을 예로 들며 취미생활에 대한 개인적인 견해를 밝혔다. 생각이 깨어 있는 사람이 술은 마시는 것은 멋스럽고 풍치가 있는 일이지만 생각 없이 술을 마시는 사람은 술을 좋아하며 많이 먹는 사람을 낮잡아 부르는 술꾼에 비유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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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차문화협회 아산지부 김태임 지부장은 자신을 위해,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많은 것들을 위해 이제부터라도 매일 10분 동안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기를 권했다. 다도와 다례를 통해... |
한국차문화협회 아산지부 김태임 지부장은 “현대인들은 바쁘다는 핑계로 그 얼마나 많은 시간을 재정적, 물리적 시간과 맞바꾸었을까요. 자신을 위해, 자신이 지키고자 하는 많은 것들을 위해 이제부터라도 매일 10분 동안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았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많은 현대인들이 찻잎에서 우러나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의 심오한 뜻을 찾길 바래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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찻잎에서 우러나는 수신제가치국평천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