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화) 성무용 시장과 면담을 가진 천안시 공무원직장협의회(회장 이진도·공직협) 임원들은 면담결과에 ‘대단히 만족’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1천여 회원들 의견을 취합, 25개 안건에 대한 개선을 요구했던 공직협은 성 시장과 첫 담판(?)에서 대부분의 요구사항을 순조롭게 얻어냈다. 노조 형태를 띠고 있는 공직협이라 임원들은 면담 전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으나 성 시장은 “함께 시발전을 이루는 초석이 되자”며 이들을 따뜻하게 맞이, 시종 ‘대화가 통하는’ 자리가 됐다.
공직협은 먼저 일선기관에 각종 행사지원과 산불예방 등에 필요한 5인승 화물차를 지원해달라고 요구했다. 읍·면·동의 양묘장 운영도 시 양묘장 한 곳으로 통합, 인력·전문성·예산 이용에 합리적 효율을 이루고, 인사발령에서도 모두가 수긍할 수 있는 공평인사를 주문했다.
성 시장은 “좋은 지적”이라며 적극적으로 검토해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특정부서 승진우대 배제, 출산휴가 및 장기교육 발생시 인력대체, 숙직근무 개선, 시간외 근무수당 확대, 공무수행 개인차량 유류비 지원, 전자문서 결재 등 대부분 요구사항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성 시장은 예산 등이 허락하는 선에서 가급적 직원들의 복지후생에 힘쓰겠다며 그러나 “직원들도 성심껏 시민편의를 위한 행정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공직협 임원중 유일한 여성, 박미숙씨는 “여직원들에게 친절히 대해주셔서 평이 좋다”는 말과 함께 “여성들의 근무배치도 남성과 동등한 부분에서 이뤄져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구. 성 시장은 항상 여성문제에 대해서는 ‘우선적인 관심’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전체 요구조건 중 월례모임 축소 및 문서 사송제도 개선에만 어려움을 표했다. 전직원 월례모임에 대해서는 오히려 시장의지도 듣고 전직원이 함께 할 수 있는 기회, 교양강좌 등 장점이 많다고. 사송제도 또한 전담 인력·차량 확보 등에 어려움이 따른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청내 사무관 이상 사모 모임인, 비둘기회는 전날 “비둘기회 폐지”를 지시했다. 공직협은 비둘기회가 계급이 상존하는 모임이 아닌, 순수 민간모임단체로 전환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내놓았었다.
성 시장은 시행정을 대변하는 공직협 임원들에게 수시로 대화채널 갖기를 희망했으며, 임원들 또한 열린 경영마인드를 가진 시장과 대화를 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