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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의회 총무복지위원회 안장헌 의원은 시청 콜센터 운영업체에게 부서별 전화친절도 평가를 의뢰한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라고 지적했다. |
아산시청 콜센터 운영업체가 부서별 전화친절도를 평가해 문제가 됐다.
지난 12월2일 개최된 총무복지위원회 정책담당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안장헌 시의원은 ‘시청 콜센터 운영업체인 ㈜효성ITX가 부서별 전화친절도를 평가한 것은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꼴’이라며 평가조사기관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했다.
아산시청 정책담당관에 따르면 지난 4월과 5월에 부서별 전화친절도 평가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민원전화의 맞이단계와 응대단계, 종료태도, 만족도 등 10개 항목이 평가됐으며, 종합평가결과 지난해 보다 1점 상승한 88.3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문제는 지난해와 올해 전화친절도 평가를 진행한 ㈜효성ITX는 아산시청에서 전화상담원을 운영하는 회사라는 것.
이에 아산시의회 안장헌 의원은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도 이해가 안 되는 일이다. 아산시에서 용역으로 일하는 대상이 시를 평가하다니, 이는 시험을 치르는 학생이 문제를 내는 것과 마찬가지 아니냐”라며 “시의 용역업체가 시를 평가를 한다는 것은 말이 안 되는 일이다. 이는 매우 잘못된 조사기관이라 사료되며 2014년 평가기관 선정에서는 해당업체를 제외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장헌 시의원은 전화친절도 평가에 대한 용역비도 문제 삼았다.
안 의원은 “다른 지자체에서 전화친절도 평가에 얼마의 용역비를 지불하는지 모르겠지만 아산시에서 이를 위해 2000만원을 지급한 것은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보통의 업무수행보다 과한 비용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아산시청 윤재원 정책담당관은 “해당업체는 아산시의 현황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전문성 있는 업체라고 판단했다. 그러나 문제가 되는 부분을 동감하고 있으며, 내년 전화친절도 평가업체 선정에서는 이 부분을 꼭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