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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하는 집배원, “초심처럼 열심히 할래요”

박정열(37·동천안우체국 집배원)

등록일 2013년11월26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박정열(37·동천안우체국 집배원)

동천안우체국(국장 이상명)에 근무하고 있는 박정열 집배원이 충남지역신문협회 주최로 지난 18일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열린 ‘2013년도 풀뿌리 자치대상 충청인상 시상식’에서 우정부분 대상을 수상했다.

현재 목천읍 지산리 지역에서 우편물 배달을 하고 있는 박정열 집배원은 평소에도 동천안우체국 ‘집배원 365봉사단’의 일원으로 독거노인, 다문화가정, 소년소녀가장들을 위한 연탄배달, 도시락배달 및 청소 등의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박정열 집배원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훨씬 힘든 일들을 하고 있는 직원들이 많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큰상을 받게 되서 그분들께 미안한 마음이 크다”고 말한다.   

우체국에 들어온 것은 30살이던 지난 2006년. 그전에 영업직도 해보고 일반 회사도 다녀보고 했는데 활동적인 것을 좋아하고 여러 사람들을 만나며 배우는 것을 즐기다보니 이 일을 하고 싶었고 소임으로 생각하게 됐다고.
그는 지난 6월7일, 목천 부영아파트를 배달중 언덕길에서 호흡곤란으로 쓰러져 있는 할머니를 발견하고 즉시 그늘로 옮겨 심폐소생술을 실시하는 등 응급조치를 한 후 119에 인계해 소중한 생명을 구하기도 했다.

“수상 다음날, 케이크를 사서 가족들과 간단히 축하파티를 하긴 했어요(웃음). 하지만 제가 한 일 보다 큰 상을 받게 돼서 어깨가 너무 무거워요. 스스로 처음의 마음가짐으로 돌아가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됐습니다. 그간 흐트러진 마음을 다잡으려고요.”
우체국내 봉사단체 ‘느티나무’ 활동을 했던 박씨는 지난해 5월1일부로 통합된 ‘집배원 365봉사단’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여기에는 100여 명에 달하는 우체국내 거의 전 직원들이 참여해 활동하고 있다.

“집배원들은 겨울철 이륜차를 운전하는 게 가장 어려워요. 다행히 입원한 적은 없은 없지만 저도 넘어져서 발목을 접질린 적도 있답니다. 앞으로도 몸 건강히, 받은 상에 부끄럽지 않도록 본연의 업무인 우편물 배달뿐아니라 지역주민들을 위한 봉사활동도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이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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