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에 대한 평생학습축제가 열려 배움에 대한 열정을 나누는 자리가 마련됐다.
아산도서관은 지난 11월21일부터 22일까지 올 한 해 동한 진행한 프로그램의 학습결과를 발표·전시했다.
발표회 첫날에는 EBS 어린이교육채널과 KBS 아침마당에 출현하는 등 기적의 자녀독서교육으로 잘 알려진 이 현 작가의 특강이 진행됐으며, 이어 책두레독서회에서는 독서감상문과 수필, 시, 기행문, 서평, 소감문 등으로 엮은 ‘들꽃 만나러 가는 바람같이’ 문집발간회를 진행했다.
또한 둘째 날에는 도서관 소속 인형극 동아리 ‘어깨동무’ 회원들이 마련한 팥죽할멈과 호랑이 인형극 공연과 개미와 배짱이 영어동화연극이 펼쳐졌다.
또한 도서관 1층 로비에는 서각공예와 수채화, 북아트, 클레이, 종이접기, 독서신문, 시화 등 회원들이 1년 여 동안 학습한 결과물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고, 액세서리 풍선아트와 중국문화체험, 다도체험 등도 호응을 얻었다.
|
아산도서관은 지난 11월21일부터 22일까지 올 한 해 동한 진행한 프로그램의 학습결과를 발표·전시했다. |
마지막 인사
김미숙
자식이 뭐길래
숱 많던 머리칼 뭉떵뭉떵 빠뜨리시고
삼베옷 한 벌에 꽃신 신고 허망히 누우셨나요
자식이 뭐길래
고단한 얼굴에 검버섯 가득 키우시고
푸른 멍자국 가득한 두손 모으고 어디로 가시려 하나요
자식이 뭐길래
화수분처럼 퍼주기만 하더니
한줌 쌀알 입에 넣고 빈손으로 어딜 가시려나요
유품주머니에
손자 세뱃돈 빳빳한 신권으로 미리 챙겨 두시고
어디를 그리 바삐 가셨나요
산소마스크 하얀 입깁 속에
간절한 표정으로 집에 가자시더니
하늘에 있는 그 집엔 잘 도착하셨지요, 아버님
아산도서관 책두레독서회 문집3호에 실린 김미숙 회원의 시(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