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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들의 한 풀어주세요”

일 구마모토에서 열린 4개국 청소년 ‘평화’ 그림전

등록일 2013년11월22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11월 12일~19일까지 구마모토 국제교류회관 구마모토시 중앙구에 마련한 ‘평화를 원하는 아이들의 그림전’에는 일본 시민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

“많은 시민들이 찾아왔어요. 단체 관람객도 많았습니다”

일본 큐슈 지방도시인 구마모토현(웅본현)에서 이색적인 그림전시회가 열렸다.

지난 12일 부터 19일까지 구마모토 국제교류회관(구마모토시 중앙구)에 마련한 ‘평화를 원하는 아이들의 그림전’에는 많은 시민들이 오갔다. 

지난 17일에는 충남시민단체 구마모토 방문단 10여 명이 전시회장을 찾았다. 이날 전시된 그림은 약 60여 점에 이른다.

우선 앞부분에는 한국의 충남지역과 일본 큐슈 구마모토현 지역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공모한 그림 중 40여 점(충남 작품 20점, 구마모토 작품 20점)이 전시됐다.

이 그림은 지난 10월 한국독립기념관에서 '평화로운 세상, 행복한 우리, 아름다운 미래'를 주제로 기획 전시된 바 있다. 한국독립기념관에서 전시회를 마친 뒤 구마모토 지역에서 전시회를 이어받은 것이다.

충남 청소년들은 반전과 평화를 통한 한일 친선 우호증진을 바라는 마음을 그림으로 표현했다. 구마모토 청소년들은 ‘한국 어린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와 일상생활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

한반도와 일본 지도 위에 ‘친하게 지내요’라고 쓴 그림과 ‘좋은 전쟁, 나쁜 평화는 있을 수 없다’는 그림이 눈에 띄었다. 한국과 일본 어린이가 각각 전통의상을 입고 손을 맞잡고 있는 그림도 있었다. 충남 천안의 한 고등학생이 그린 ‘할머니들의 한을 풀어주세요’라는 작품은 위안부 피해자들의 문제를 부각시킨 것으로 일본 시민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고 한다.  

앞서 독립기념관 전시…구마모토현 지역 순회전시 예정

북한 평양지역과 중국 동북지방에서 그린 어린이들의 그림도 각각 10여점 씩 전시됐다.  

북한 평양 어린이들은 ‘우리 가정’을 주제로 그림을 그렸다. 리권영 학생(평양시 능라초등학교 4학년)은 할머니 그림 옆에 “나는 할머니가 제일 귀중해요, 내가 앓으면 약도 먹여주고 이마도 짚어줍니다”라고 썼다.

그림전을 준비한 다나카 노부유키(62)씨는 “일본과 동아시아 청소년들에게 평화 선린 관계를 생각하게 하는 취지에서 그림전을 마련했다”며 “많은 일본 시민들이 그림을 관람하고 의미 있는 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호응도가 높아 내년 초까지 구마모토현 지역을 순회하며 전시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충남지역 시민단체 관계자로 구성된 구마모토방문단은 지난 17일부터 20일까지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구마모토시민단체를 찾아 다양한 교류행사를 가졌다.

충남지역언론연합 심규상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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