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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기업 ㈜에이스잡 최윤구(52) 대표

지속가능한 고용 창출 희망

등록일 2013년11월0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취약계층의 지속가능한 일거리 창출이 쉽지 않은 일이에요. 가장 중요한 목표이기도 하죠. 2년 안에 직원들과 오랫동안 함께 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으면 하는 바람이에요.”
천안시는 지난 10월28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사회적기업의 자생력제고 및 활성화를 위한 ‘1사-1사회적기업’ 결연사업 협약식을 개최했다.
㈜에이스잡(대표 최윤구)은 이날  케이씨글라스㈜(대표 김정환)와 ‘1사 1사회적기업’ 협약을 맺은 사회적기업이다.
2007년 5월 설립된 ㈜에이스잡은 소독·방역, 건물청소, 초·중·고 학교경비 전문업체다. 이 업체는 2012년 10월 예비사회적기업으로 등록한 후 2달 후인 12월 노동부로부터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았다.

최윤구 대표는 회사를 설립할 때만 하더라도 사회적기업에 대해 잘 몰랐다.
“지인이 사회적기업을 신청하는게 어떠냐고 조언했습니다. 당시 사회적기업에 대해 잘 모르는데 어떻게 신청하냐고 물으니 지금 하고 있는 일들이 사회적기업이 하는 일이라고 하더군요.”
소독·방역, 건물청소, 학교 경비는 대부분 연세가 있는 분들의 일터다.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이라 할 수 있는데 최윤구 대표는 관련 지역업체 중 최초로 4대보험을 적용시켰다.

“사회적기업 인증 심사는 매우 까다로웠어요. 회사설립 초기부터 4대보험과 같은 원칙을 지켰고, 정부지원금을 받지 못하는 순수 시민단체에 기부, 지역아동센터에 재능기부를 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사회적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경영자 마인드가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되는 것 같더군요.”
사회적기업 인증 후 변화에 대한 질문에 최 대표는 앞으로 3년간 직원의 급여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지만 착한기업 이미지를 지키기 위한 사회적 책임은 더욱 커졌다고 밝혔다.
2008년 12개 학교의 청소, 경비를 맡은 ㈜에이스잡은 현재 60개 학교를 맡아 관리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학교 근무환경은 다른 곳보다 열악하다는게 최대표의 설명이다.

반갑지 않은 최저임금 인상


최윤구 대표는 학교에서 일하는 분들이 보통 10명에 5명은 일주일 안에 일을 그만둔다고 한다.
“매년 최저임금이 오르지만 반갑지만은 않아요. 학교 예산은 매년 똑 같고 최저임금이 오르면 일하는 시간이 줄여, 임금을 맞춰요. 그렇다고 일양이 줄어드는 것은 아닙니다. 시간은 줄고 임금도 줄지만 해야 할 일은 똑 같기 때문에 나이드신 분들이 오래 버티지 못하는 거죠. 그래서 학교에 법적안정성을 강조하고 근무환경을 조금이나마 변화시키고 있어요. 이러한 진정성이 통해서 믿고 일을 주는 학교가 늘고 있는거죠.”
최 대표는 정책변화도 요구했다. 아파트 경비의 경우 부가세 항목이 없는데 학교는 부가세를 적용, 월급에서 10%를 제외한다는 것이다. 학교경비 월 급여가 100만원 가량이라고 밝힌 최 대표는 4대보험과 부가세를 제외한 금액을 빼면 실 수령액이 70만원대라고 말했다. 때문에 부가세를 없애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사회적기업 이해·인식 확대 필요

㈜에이스잡은 최근 지역사회 환원의 일환으로 매주 월요일 초·중·고등학교 차량과 어린이집, 유치원 통학차량에 대한 무료소독을 하고 있다.
약 60여대의 차량을 소독했는데 생각보다 반응이 없다고.
“사회적기업에 대한 이해와 인식이 하루 빨리 확대됐으면 해요. 저희가 하루 최대 90대를 소독할 수 있는데 반응이 없어 하고 싶어도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카이스에서 결액보균자가 다수 발생했다는 뉴스를 보았는데 학생들의 통학버스만이라도 정기적으로 소독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최윤구 대표는 충남의 비슷한 계통의 업체 9개 업체가 모여 ‘다울사회적협동조합’을 만든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 소규모 업체로는 공공시장에 진입하지 못했다는 최 대표는 협동조합을 통해 공공시장의 문을 열겠다는 생각이다.
“같이 힘을 합치는 의미가 있어요. 각 업체가 위치한 충남지역의 안배와 부족한 부분은 서로 지원해 돕자는 거죠. 그렇게 되면 경쟁력 확보와 더불어 취약계층의 일자리 확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윤구 대표는  이번 ‘1사-1사회적기업’ 결연이 어느 한 곳의 일방적인 도움이 아닌 서로 상생할 수 있는 평등한 입장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공훈택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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