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도지사는 30일 오후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김기선 의원의 김대업 관련 질문에 "근거 없이 나쁜 사람으로 몰려 속상하다, 저에게 이를 입증하라는 것도 가혹하다"고 답했다.
안희정 충남지사가 자신을 겨냥한 김대업씨의 발언에 대해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는 것이라 대응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30일 오후 국회 안전행정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새누리당 김기선 의원의 김대업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근거 없이 (김씨에 의해) 나쁜 사람으로 몰려 속상하다, 저에게 이를 입증하라는 것도 가혹하다"며 이같이 답했다.
앞서 김씨는 종편 <채널A>에 출연해 "2002년 병풍사건을 현직 지방자치단체장인 친노 인사와 사전 모의했다"며 "그 대가로 나에게 50억 원을 지불하기로 했으나 현직 단체장이 가져가 착복했다"고 주장했다.
특강 행보 지적엔 "신중하게 받아들이겠다"
지난 해에 이어 안 지사의 특강 행보에 대한 지적이 또 나왔다. 새누리당 박성효 의원은 이날 질의를 통해 "취임 이후 지난 6월까지 모두 61건의 특강을 했다"며 "이는 월 평균 1.7회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중 43건은 평일 근무시간대에 진행됐고 정치 성향이 담긴 주제로 이루어진 특강도 많다"며 "잦은 특강으로 인한 도정공백과 정치적 행보에 대한 우려가 많다"고 지적했다.
안 지사가 "서울 경기 등 타 지역 특강은 도 예산확보 등 도민의 이익을 위해 복무하려는 의도"라고 답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특강한다고 예산 주지 않는다"며 "특강 다니는 횟수만큼 예산을 따려 다녀보라"고 맞받았다.
민주당 문희상 의원도 질의를 통해 "(특강 횟수가 지나치지 않도록) 잘 조절하고 가능한 정치적 발언은 삼가하고 도정 홍보 등 도지사 역할에 치중했으면 좋겠다"고 충고했다.
안 지사는 "지난 해 지적을 받은 이후, 횟수도 줄이고 정치적 발언도 자제하고 있다"며 "지적을 신중하게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