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와 과학, 서비스가 녹아든 온천물에 대한 활용방안이 논의됐다.

㈔대한온천학회(학회장 함세영)는 지난 10월17일 온양관광호텔에서 온천발전 심포지움 및 제6차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했으며, 이에 앞선 16일에는 아산지역 온천종사자를 대상으로 온천종사자교육을 시행했다.

온천수의 의료적 효능 및 온천지구 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진행된 학술대회에서는 ㈔대한온천학회가 지난 5년간 피부과, 재활의학과, 순환기내과 등의 의료계와 지질학, 지구화학 등 온천수의 지화학적 특성이 발표됐다.

온천종사자교육에서는 온천법에 대한 설명과 더불어 온천운영, 공중위생관리를 안내했다.

㈔대한온천학회 함세영 학회장은 “온천에 대한 학문적인 연구를 기초로 한 온천의 의학적 효능과 물리·화학적인 특성에 관한 정보가 아산지역 온천개발과 관리에 유용하게 쓰이길 바란다”며 “온천산업 종사자들은 정기적인 평가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서비스를 개선하는 등 온천시설별 서비스 역량과 방문고객의 특성을 중심으로 현실적인 목표설정과 고객서비스 전략을 수립해 달라”고 당부했다.

㈔대한온천학회는 지난 10월17일 온양관광호텔에서 온천발전 심포지움 및 제6차 추계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비만아동에 온천요법 ‘유익’

비만아동에 온천요법이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대학교 천안한방병원 안택원 교수는 지난 10월17일 온양관광호텔에서 열린 온천발전 심포지움 및 제6차 추계 대한온천학회 학술대회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비만아동의 온천수 입욕프로그램 개발을 위해 진행된 임상실험에는 체질량지수 20이상의 비만 초등학생 20명이 참여했으며, 지난해 6월부터 7월까지 총 8주간 주 1회 시행됐다.

이날 학술대회에서 온천입욕 프로그램 시행 전·후 체질량지수, 로러지수 등 주요 비만판정지수에 대한 비교·분석을 발표한 안교수에 따르면 프로그램에 참여한 초등학생 중 65%는 비만, 35%는 과체중이었으나 프로그램 후 측정한 체질량지수에서는 비만 60%, 과체중 30%, 정상 10%로 나타났다. 특히 프로그램에 참여했던 초등학생 중 비만에 속했던 1명은 과체중으로, 과체중에 속했던 2명은 정상범주에 들었으며, 평균 25.99㎏/㎡ 이던 체질량지수가 프로그램 시행 후 25.06㎏/㎡으로 나타나는 등 1명을 제외한 19명의 체질량지수가 감소했다.

또한 로러지수에서는 프로그램 시행 전 14명이었던 비만학생 중 7명이 시행 후 정상 군에 속하게 됐으며, 개체별 골격근량의 변화에서는 평균 18.37㎏ 이던 골격근량이 19.8㎏으로 증가하는 등 최소 0.4㎏에서 최대 3.6㎏까지 늘어났다. 체지방률은 평균 38.24%에서 34.2%로 감소했다.

대전대학교 천안한방병원 안택원 교수는 “소아비만 아동을 대상으로 진행한 온천입욕 프로그램을 통해 체형, 비만도, 체성분, 골격근량, 체지방률, 신장, 혈중 콜레스트롤, 스트레스 저항도·지수 등이 유익하게 변화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는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김진우 교수의 ‘우리나라 온천수의 아토피피부염 유용성 및 기전연구를 위한 동물실험 모델’ 발표를 시작으로 ▷연세대 원주의과대학 이해용 교수: 울진지구 온천수 음용이 생체에 미치는 영향 ▷월니스재활전문병원 김철준 원장: 해외의 성공적인 의료관광사례와 온천지 프로그램 ▷경상대학교 건축학과 최만진 교수: 창조경제에 기반한 거창가조온천 활성화 방안 ▷연세대학교 환경공학과 전병훈 교수: 지하수 중 코발트제거에 관한 연구 ▷한국지질자원연구소 이철우·조용찬 연구원: 전통온천인 온양온천과 유성온천의 특성비교 ▷대전대학교 천안한방병원 안태원 교수: 온천요법이 비만아동의 비만지수와 체성분에 미치는 영향 ▷호서대학교 한방화장품과학과 이진영 교수: 아산시 온천수를 이용한 화장품 개발연구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채현석 교수: 덕구·백암 온천수 음용시 상부 소화기 질환에 대한 영향 등으로 진행됐다.

‘고객기대 이상’ 서비스 개선 필요

2013년도 온천종사자 교육에서는 온천종사자의 역할 중 고객이 기대하는 이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발표가 있었다.

㈔대한온천학회에 따르면 고객에 대한 정기적인 평가를 통해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파악해 서비스를 개선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에 고객의견카드를 비롯해 고객 만족도 조사 등 고객이 온천시설 방문을 통해 어떤 기대를 갖는지에 대한 분석과 함께 고객의 개별·공통적 요구를 구별하는 등 다양한 고객특성을 파악해 서비스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

또한 온천시설별 서비스 역량과 방문고객 특성을 중심으로 현직적인 목표설정이 필요하며, 다은 온천과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해 고객감동을 유도하는 등 온천종사자들이 서비스 개선에 대한 의미를 공유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대한온천학회 함세영 학회장은 “서비스의 중요성을 언급하기 이전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직원들을 존중하는 업무환경과 문화가 조성돼야 한다”며 “친절직원에 대한 인센티브 제공과 근무여건 개선 등 근무만족도 향상을 위한 사업주들의 노력과 정기적인 서비스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산지역의 한 온천종사자가 2013년도 온천종사자교육에 참가해 자료를 살펴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