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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문화, 이젠 바뀌기를 바란다

등록일 2013년07월24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휴가철이다. 올해 하계휴가는 5명중 3명이 ‘7월29일~8월2일’ 갈 것이라 대답했다. 노사정 약정으로 집중휴가제를 실시하고 있다는 곳은 43%로 나타났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대한상공회의소 조사결과 근로자들이 대체로 연차휴가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체인력 부족이나 눈치보기도 이유지만 연차수당의 유혹이 크기 때문이다. 기업들은 오히려 연차휴가를 사용하길 바라고 있지만 강제하기가 쉽지 않다. 오히려 휴가사용을 자유롭게 한다거나 근로자 스스로 연차휴가를 적극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환경조성이 필요하다.

외국처럼 근로자가 연차휴가를 전부 사용하는 문화가 정착되기 위해서는 장시간 근로관행을 개선하고, 근로자의 휴식권을 보장해야 한다.

우리 휴가문화는 어떤가. 좁은 땅덩어리에 열악한 근무형태는 바람직한 휴가문화를 즐기기가 어렵다. 올해 여름휴가 계획만 해도 7월말에서 8월초에 집중돼 있다. 이런 이유로 조금이라도 이름 있는 바닷가라면 수십만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룬다. 이래서는 제대로 즐길 수가 없다.

여름피서지라고 해서 사람들이 찾는 곳도 대부분 ‘계곡’과 ‘바다’다. 뻔히 갈 곳이 정해져 있는 사람들이 한날 한시 인파물결을 이룬다는 것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좋은 계획이 있어야 즐거운 실행이 기대되는 법이다.

이참에 가족간 명확한 휴가계획을 짜보자. 문화투어도 좋고, 가까운 물놀이나 캠프활동도 좋다. 가족끼리 꼭 읽어야 할 책을 정해놓고 게임놀이 독서 같은 것도 시도해 볼 만하다.

우리의 휴가문화를 고려한다면 기업들이 먼저 휴가기간의 자율화를 실천해볼 일이다. 완전자유로 근무여건에 심각한 타격을 입는다면, 하다못해 봄·여름·가을·겨울로 나눠 근로자의 휴가선택범위를 넓히는 것도 좋겠다. 무대가 있어야 춤을 추고, 산을 올라야 ‘야호’를 외칠 수 있는 것이다.

사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의 기후는 무더운 여름과 추운 겨울을 방학기간으로 삼았다. 어른들의 경우 너무 무덥고 습습해 불쾌지수가 높은 여름, 근무여건은 물론 건강악화 등 열악한 기간에 맞춰 1년에 한번뿐인 휴가를 내줬다. 그러나 이제 그같은 기후조건은 환경여건의 개선으로 의미를 잃었으며, 더 이상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답습해서는 안된다. 기업체나 근로자나 휴가다운 휴가, 즉 개인이나 회사에 보탬이 되는 휴가문화를 찾아나갈 때다.

편집국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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