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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공장 유치 시민합의 우선돼야

등록일 2013년06월25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정유공장 유치는 당연히 아산시 입장에서 발 벗고 나서야 한다.”

복기왕 아산시장은 지난 19일 오전 11시 아산시청 상황실에서 30여 명의 아산시청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이렇게 주장했다.
이어 “내가 차기시장으로 출마를 하든 하지 않든, 어떤 사람이 아산시장이 되든 정유공장 유치는 민선6기의 과제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라고 덧붙이면서 거듭 강조했다.

복기왕 아산시장이 반드시 유치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정유공장은 작년부터 일반 국민들이 1인1주 갖기 운동으로 기름값을 내리자는 취지로 설립한 국민석유다. 국민석유는 현재 천안시에 임시로 본사를 설립해 운영하고 있다. 정유공장 부지가 확정되면 같은 곳으로 본사를 옮길 예정이며, 5500개의 착한 일자리가 창출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대기업 정유회사들의 독점과 담합으로 고유가에 시달리며 분노하던 서민들에게 국민석유는 경제민주화와 소비자주권회복운동으로 알려지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켰다. 국민석유는 지난 5월 국민주 1700억원을 돌파하며 당초 목표했던 1000억원을 훌쩍 뛰어 넘었다고 밝혔다.

국민석유회사측은 4대 독과점 정유사들이 연간 5조5000억원의 폭리를 취하고, 정부는 연간 26조원 이상의 유류세를 거둬들이는 바람에 국민들은 세계 최고의 기름 값을 지불하며 생활고에 시달린다고 대기업과 정부를 함께 비판했다.

이에 국민들이 직접 돈을 내서 회사를 설립하고, 캐나다와 시베리아의 저유황유를 수입해 원가·정제비·운송비 등을 절감하면 20% 저렴한 기름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사업의 성패여부를 떠나 국민석유의 사업취지에 공감하며 지지를 보낸다. 또 반드시 성공하기를 바란다.

그러나 충분한 사전검토도 없이 정유공장을 아산시에 유치해야 한다는 복기왕 시장의 주장은 동의하기 힘들다. 대형사고의 위험성이 있는 유류물질을 대량 취급해야 하기 때문에 성급하게 답변할 문제가 아니다. 단체장의 말과 행동은 무겁고 신중해야 한다.

일반 시민들은 정유공장에 대한 충분한 정보가 없기 때문에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내리기 어렵다. 아무리 경제성이 높은 사업이라도 시민의 합의와 공감대 없이 유치를 강행해서는 안 된다. 좀 더 신중하고 합리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편집국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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