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력을 통해 작은 크기로 조각내야만 소형 파쇄기를 작동할 수 있어 시 규모로 볼 때 대형파쇄기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소형으로는 감당 벅차…파쇄 후 소각 거쳐 매립 바람직
파쇄기를 거쳐 소각해야 할 폐기물이 버젓이 매립,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현실성 있는 대형 파쇄기를 설치하든가, 아니면 인력을 투입하더라도 철저한 관리를 통해 파쇄를 거치게 하는 방안 등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
파쇄해야 할 폐기물들 대부분은 시 위탁 청소업체인 청화공사(대표 김용기·용곡동)로 수집되고 있으나 청화공사에서 가지고 있는 파쇄기는 철과 목재 파쇄기 2대뿐. 게다가 소형파쇄기이기 때문에 인력을 통해 작은 크기로 조각낸 후에야 파쇄기를 이용할 수 있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에서 청화공사는 일부 대형 폐기물들은 제대로 파쇄하지 못한 채 소각시설을 거치지 않고 매립장으로 직행한 부분을 인정했다.
지난해만 해도 그나마 소각시설이 없는 상태에서 적당히 부피를 줄여 매립했으나 소각시설을 완비,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간 올 초부터는 태울 수 있는 폐기물에 한해 ‘소각 후’ 매립해야 하는 과정을 지켜야 하는 것.
그러나 그렇게 지키지 못한 청화공사는 인력도 부족한 상황에서 소형 파쇄기로는 늘어나는 폐기물량을 감당하기 어렵다고 호소했다. 이대복 청화공사 실장은 “천안시 인구가 급증하는 추세에서 지난해부터 대형 폐기물이 늘고 있다”며 “효율성을 갖기 위해서는 대형 파쇄기가 필요한 시점”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이충렬 시 청소과장도 “대형 파쇄기는 상당한 예산이 수반되는 만큼 정확한 실태를 조사한 후 필요성을 따져 보겠다”고 전했다.
갈수록 중요시되는 환경여건을 감안할 때 시민들은 철저한 분리수거를, 처리업체는 효율적인 처리방법을 정확히 지키는게 바람직하다는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