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갑작스런 의회특위, 시작이 좋다

등록일 2013년04월23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 활동이 예사롭지 않다. 17일(수) 하나의 시정질문이 있고나서 다음날인 18일 관련특위가 구성된 것은 극히 이례적인 대응이다.
그간 의회활동은 ‘미적거리는’ 일이 많았다. 특히 특위구성과는 인연이 없는 듯, 지난 5대에도 몇 번의 기회를 놓쳤고 이번 6대에 들어서도 별 볼일이 없던 것이 사실.

특별위원회는 대개 시정의 잘못된 행태를 비판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졌다. 그런 이유로 공무원들이나 천안시장 소속(새누리당) 정당의원들이 반발, 힘겨루기 양상에서 보류되거나 무산되는 예가 있다. 연간 한두건의 특위제안을 놓고 이런 상황이 반복되다보니 최근엔 제대로 열린 적이 없었다. 최근 구성된 ‘웰빙식품엑스포 지원특위’는 시행정의 일을 돕고자 하는 뜻이니만큼 이런 특위성격과는 좀 다르다.

물론 유제국 의원의 시정질문이 ‘경부고속도로 천안-남이간 확장사업 관련 대책특별위원회’로 연결된 것 또한 시행정의 문제로 보는 경향이 적지만, 향후 수많은 사람들의 폐해와 지역발전에 악영향이 우려되는 사안인 만큼 모처럼 적절한 때에 특위활동을 전개한다는 소식은 무척 반가운 일이다.

한편 ‘일을 시작한 건 이미 반을 성사시킨 것과 같다’는 말이 있다. 바람직한 특위구성이 구성된 것은 어떤 식으로든 이 일이 진행될 거라는데 의심의 여지는 없다. 하지만 20년이 넘는 의회역사에서 이뤄졌던 특위활동이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은 적은 거의 없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경부고속도로 확장 공사시 발생하는 11개 터널박스중 라멘교(2차선터널)로 해주겠다는 확답은 현재 2곳. 그리고 유제국 의원이 조사한 바로는 ‘적어도 2곳’이 추가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조사연구를 통해 유 의원의 말에 공감이 간다면 의회특위는 이들 2곳 또한 라멘교로 설치될 수 있도록 하는데 그 뚜렷한 결과를 만들어내야 한다. 또한 그 외 다른 7곳 중에도 향후 천안시 도시개발 그림 속에 있을 곳을 찾아야 한다. 말 그대로 라멘교는 향후 이 지역의 백년대계 틀 속에서 결정돼야 한다는 것이다.   

천안시 또한 시골의 몇 개 마을의 자잘한 민원으로, 또는 지역시의원의 표를 의식한 의정활동으로 폄훼해선 안된다. 오히려 시가 적극 나서 그 필요성을 정밀분석하고 시의 미래청사진 속에서 라멘교의 설치여부를 판단해 적극 설치활동에 나서야 한다. 시가 의원들과 긴밀히 협조해야 할 사항을, 현재는 해당주민과 시의원을 통해 의회에 알려지고, 의회가 시행정을 촉구하는 역흐름은 달가운 모습이 아니다.   

편집국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