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륵사복지회 홍수영 회장 사회로 기독성심원 원우들의 노래자랑이 펄쳐졌다.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사람들은 ‘몸보신’한다며 영양탕이나 삼계탕집을 찾아들어 북적북적.
이러한 때 기독성심원(목천면·정신지체장애자의 집) 식구들도 30일(화) 맛깔스런 요리솜씨를 뽐내는 자원봉사자들 덕에 삼계탕을 포식했다.
성환 미륵사복지회(회장 홍수영)회원 20여명은 이날 기독성심원을 방문, 이들 식구들에게 점심식사로 삼계탕을 대접했다. 요리솜씨도 있어야 하지만 맛있는 삼계탕을 만들기 위해서는 일단 주재료가 좋아야 한다는 생각에 홍 회장은 닭집 몇군데를 들러 싱싱한 닭을 선별하기도 했다.
50마리의 큰닭은 복지회원들의 정성을 거쳐 진국으로 우러났다. 모두들 쩝쩝거리며 한그릇씩 꿀꺽. 식구끼리 먹는 음식도 맛있지만 남의 대접을 받는 맛이 더욱 좋은지, 모두들 맛난 포만감에 배를 두드렸다.
점심 후 간단한 다과와 함께 홍수영 회장은 멋진 사회자로 변신했다. 성심원 원우들이 모두 모인 강당에서 홍 회장은 재미난 말솜씨를 보이며 노래자랑을 펼쳤다. 사회자의 물음에 독신자로 살 거라는 사람, 환갑 지나고 집에 돌아갈 거라는 사람, 예전에 작가였다는 사람 등의 얘기를 들으며 모두 유쾌한 모습이다.
게다가 이들의 똑소리나는 노래실력은 듣는 이들에게 웃음을 주었다. 어떤 원우는 기타부기-아리랑-고향생각 등 멀쩡한 노래 3곡을 어색한 메들리로 엮어냈다. 다른 원우는 율동을 가미한 노래도 소화해 냈다.
어느덧 오후 해가 짧게 느껴지는 가운데, 1년 반만에 찾은 미륵사복지회는 기독성심원과의 아쉬운 작별을 고하며 다음을 기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