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개막과 더불어 야구 동호인들의 레이스도 시작됐다.
지난달 30일, 봄을 맞은 곡교천 시민체육공원 야구장에는 아산시 야구협회·연합회의 2013시즌 토요리그전이 진행됐으며, 리그에 참가한 팀들은 저마다의 유니폼을 입고 열띤 경기를 펼쳤다.
“야구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매력이 있어요.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올라가서 팀 승리의 결정적인 역할을 했을 때 느끼는 쾌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에요. 온몸이 짜릿하다니까요.”
이날 토요리그전에 참가한 ‘토마토 야구팀’ 정종진씨는 야구를 ‘짜릿한 손맛’이라고 표현했다. 그에 따르면 ‘손맛’이라고 하면 흔히들 낚시를 떠올리는데, 야구의 ‘손맛’ 또한 일품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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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시 야구협회·연합회의 토마토야구팀·삼성반도체피닉스 회원 정종진씨는 야구를 ‘짜릿한 손맛’이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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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홈런을 한 개 밖에 치지 못했지만 그때 온몸에 흐르던 전율은 아직까지도 생생해요. 2008년 야구를 시작할 당시에는 홈런을 일곱 개나 쳤는데, 해가 갈수록 홈런 수가 줄어드네요. 그래서 이번 시즌에서는 2008년의 야구 영광을 꼭 되살리고 싶어요.”
그는 ‘팀워크’를 야구 매력의 두 번째로 꼽았다. 야구는 ‘나 혼자만 잘해서는 절대로 승리할 수 없는 게임’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여러 명이 서로 호흡을 맞춰 최상의 팀플레이를 펼쳤을 때 비로소 승리할 수 있는 스포츠이며, 이는 팀원간의 원활한 소통에서 비롯된다고.
아산시 야구협회·연합회 2013시즌 일요·해피리그전에서 삼성반도체피닉스의 팀원으로도 활동 중인 그는 말했다.
“요즘, 많은 사람들이 컴퓨터 모니터와 휴대폰 등 작은 네모 안에 갇혀있고 개인·이기주의도 팽배하잖아요. 식당을 가도, 커피숍에 가도 대부분의 사람들이 휴대폰만 만지작거리더군요. 그런 분들께 야구 그라운드의 커다란 네모를 권해드리고 싶어요. 서로의 눈과 얼굴을 보며 소통하고, 팀워크를 통해 짜릿한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야구에서는 ‘인생’을 배울 수 있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