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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엔 가족과 함께 '산림박물관' 찾아볼까?

영인산 산림박물관, 보고 만지고 느끼는 ‘산 체험’ 호응

등록일 2013년03월29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이번 주말엔 가족과 함께 '산림박물관' 찾아볼까?

평년을 웃도는 포근한 날씨에 아산시 영인산을 찾는 등산객이 늘고 있다.

경사가 완만한 등산로 때문인지 주말이면 가족단위의 관광객과 등산객이 함께 어우러져 북새통을 이루기도 하는데, 특히 신선봉까지 이어진 등산로에 위치한 영인산 산림박물관은 어린 아이를 동반한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산림문화의 현장학습장’을 목적으로 건립된 박물관은 ‘사람과 산’을 주제로 한 제1전시실과 ‘사람과 자연의 만남’ 제2전시실, 기획전시실 등의 본관과 휴식·치유의 공간인 별관으로 이뤄졌으며, 기획전시실에서는 오는 6월2일까지 김경옥(성신여대·대학원 졸업) 작가의 ‘나무, 삶을 꿈꾸다’ 특별초대전이 열리고 있어 관람객의 오감을 자극하고 있다.

영인산 자연휴양림 최홍락 소장은 “박물관에서는 실물 그대로의 나무를 보고 만지고 느끼는 등의 체험활동과 함께 숲이 사막화 되어 가는 과정 및 멸종위기의 동·식물을 통해 숲을 보전할 수 있는 방법 등의 교육활동이 진행 된다”며 “생각의 숲과 숲속놀이터는 어린아이들에게, 음악과 영상, 알파파, 빛 등의 숲의 치유 공간은 어른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고, 자연의 소생, 성장, 소멸, 재생 과정을 담은 ‘나무, 삶을 꿈꾸다’ 김경옥 작가 특별초대전은 입체감을 살린 미술작품이 전시되어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영인산 산림박물관은 성인 2000원, 초·중·고 1000원의 입장료(현금결재, 카드결재는 추후 예정)를 받고 있으며, 20인 이상이 동시에 입장하면 입장료의 50% 할인과 전시해설(예약제)을 받을 수 있다. 또한 유치원 및 어린이집 원아들의 방문이 용이하도록 15~25인승 승합차는 박물관 바로 앞까지 차로 이동할 수 있다.

 

영인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신선봉 방향으로 등산로를 따라 30여 분을 걷다보면 산중턱에 웅장한 모습으로 자리한 영인산 산림박물관과 마주하게 된다.

숲속 생태계 한 눈에 ‘쏘옥~’

영인산 자연휴양림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신선봉 방향으로 등산로를 따라 30여 분을 걷다보면 산중턱에 웅장한 모습으로 자리한 영인산 산림박물관과 마주하게 된다.

박물관에 들어서자 열대지방의 갑충과 나비 등의 곤충표본이 눈에 띄었는데, 이는 아산시에서 파브르와 같은 훌륭한 곤충학자가 배출되기를 기원하는 이호순 씨의 기증품이라고 한다.

조선 전기의 화가 강희안의 고사관수도와 십장생으로 꾸며진 제1전시실에 들어서자 산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이 큰 화면과 작은 화면에서 각각 상영됐으며, 이를 지나자 영인산의 역사와 함께 아산의 명산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터치 스크린이 마련되어 관람의 재미를 더했다.

또 한곳에는 나도밤나무와 능수버들과 같이 나무와 연관된 전래동화들이 전시돼 어린 자녀에게 읽어 줄 수 있고, 그 옆에는 장미수정과 금강석 등을 전시해 산에서 채굴되는 원석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산림대에 따른 나무의 관찰도 눈여겨 볼 만하다. 해당 전시관을 통해 기후에 따라 분포한 나무의 종류를 알아 볼 수 있었고, 나무의 실물을 종류별로 전시해 각기 다른 질감과 냄새를 느낄 수 있었다. 또한 나무의 성장과 가공 전시에서는 돋보기를 통해 나무의 나이테를 자세히 살펴 볼 수 있었는데 아이들의 교육적 흥미를 유발하기에 손색이 없어 보였다. 나무로 만들어진 문화재 모형블록을 관람객이 직접 조립할 수 있는 체험공간도 재미있었고, 너와집 모형을 만들어 산촌 생활에서의 나무이야기를 설명한 전시도 흥미로웠다.

한쪽 벽면에 전시된 아산의 역사 속 나무이야기 정면에는 작은 숲을 옮겨 놓았는데, 그 안에는 아름드리 느티나무 모형과 새, 너구리, 고라니, 멧돼지 등의 박제가 전시됐다. 특이한 것은 대부분의 박물관에서는 박제동물을 쇼윈도 안에 두는데 영인산 산림박물관에서는 ‘유리박스 안에 가두면 동물을 두 번 죽이는 것 같다. 최대한 자연 상태의 모습을 전시하고 싶었다’며 숲과 함께 배치했다. 때문에 관람객은 살아 있는 숲속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됐다.

산과 씨앗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 씨앗의 종류와 모양새, 특성과 더불어 씨앗의 이동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과정을 실물 및 그림을 통해 설명했으며, 영인산에서 자라는 식물표본을 전시해 관람의 이해를 도왔다. 그 옆에는 몸에 좋은 식물을 터치 스크린을 통해 알아 볼 수 있는 코너와 센서를 통해 등고선과 각종 영상을 겸한 영인산 모형도 마련돼 관람의 재미가 배가 됐다.

땅속 모습도 흥미로웠다. 강화유리도 만들어진 바닥 아래에는 나무뿌리가 어떻게 뻗어나가는지를 사실감 있게 표현했으며, 그 외 뱀과 개미 등의 땅속의 생물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풀어냈다. 또한 그 옆에는 쇠똥구리와 말벌, 사슴벌레, 곰 등 땅속에 집을 짓고 살아가는 산속 생물이 전시됐다.

제1전시실의 마지막은 ‘도전! 숲사랑 퀴즈’. 초등 및 중고등학생 수준에 맞는 퀴즈를 풀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과연 몇 개를 맞출 수 있을까.

 

영인산 산림박물관에서는 숲 속 생태계를 자세히 살펴 볼 수 있다.

‘삶의 희노애락’에 이어 환경보호 메시지 전달

제1전시실 관람을 마치면 바로 김경옥 작가의 ‘나무, 삶을 꿈꾸다’ 특별초대전을 만날 수 있다.

시간과 나무, 삶을 주제로 전시되는 미술전시회에서는 꽃이 피고 시드는 과정과 어린가지에서 굳고 단단한 고목의 껍질에 이르기까지 시간의 흐름을 엿볼 수 있고, 이를 통해 인간의 삶과 죽음, 희노애락 등 인생의 여정을 되짚어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특별초대전에 전시된 작품은 ‘아크릴 물감 층 깍기(140회~210회 겹칠 후 그라인더로 연마)’ 기법을 사용해 나무껍질 특유의 질감을 생생하게 살려냈으며, 봄과 여름, 가을, 겨울 등의 주제별 입체감 또한 보는 이의 눈을 사로잡는다.

 

영인산 산림박물관에서는 오는 6월2일까지 김경옥 작가의 ‘나무, 삶을 꿈꾸다’ 특별초대전을 만날 수 있다.

특별초대전에서 포근한 마음의 양식을 얻었다면, 1층과 2층 사이에 마련된 산림환경보존 전시실으로 올라가 보자.

산림환경보존 전시실로 올라가는 경사진 곳에는 2009년 타임지가 선정한 멸종위기의 생물 10여 종을 안내하고 있으며, 전시실 입구에는 1940년대 일제가 송진을 채취하기 위해 상처를 낸 봉곡사 소나무의 모형이 전시돼 씁쓸한 마음이었다. 뿐만 아니다. 전시실 가운데 자리 잡은 커다란 지구본을 들여다보니 무분별한 벌목현장과 서해안 기름누출 사고에서 검은 기름을 뒤집어 쓴 물새의 모습이 비춰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전시관은 환경파괴로 인해 ‘사라지는 숲’에 대한 경각심을 보내는 한편 바이오에너지와 같은 친환경에너지, 에너지 절약, 나무심기 등의 녹색생활실천을 안내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전파하기도 했다.

 

산림환경보존 전시실은 환경파괴로 인해 ‘사라지는 숲’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웠다.

뛰어 놀며, 단잠을 자며 ‘힐링’

전시실 관람을 마쳤으면 동심의 나라에 빠져보자. 2층에 마련된 제2전시실은 순전히 아이들을 위한 공간이다.

1층 전시실에서 이어진 느티나무 꼭대기에는 동화에서나 나올법한 오두막집이 지어져 있고, 오두막집의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나무요정 할아버지가 ‘껄껄껄’ 웃으며 인사를 건네 온다. 나무요정 할아버지를 지나 또 한 번 돌아가면 동박새와 꾀꼬리 등의 새집들이 보이는데 새집 앞의 버튼을 누르면 새들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 참고로 꾀꼬리는 ‘꾀꼴, 꾀꼴’ 울지 않았다.

숲속의 놀이터. 입구가 참 앙증맞다. 숲속의 놀이터는 단순히 노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곰과 벌, 풀벌레 소리도 함께 들을 수 있으며, 동굴탐험을 떠나듯 시작되는 미끄럼틀은 어린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 놀이터 맞은편에는 안락한 수유실도 갖추고 있어서 엄마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동화에서나 나올법한 숲 속의 놀이터. 입구가 앙증맞다.

제1·2전시실 관람이 끝났다면 탁 트인 옥상으로 올라가 보자.

나무데크로 만들어진 정갈한 공연장을 올라가면 전망대가 보이는데, 박물관의 필수 코스 중 하나다. 전망대에 오르면 신선봉 영광의 탑을 비롯해 영인산성과 아산·평택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데, 전경도 전경이지만 온몸을 휘감는 바람이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다.

 

전망대에 오르면 신선봉 영광의 탑을 비롯해 영인산성과 아산·평택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데, 전경도 전경이지만 온몸을 휘감는 바람이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다.

지금까지 어린이들의 체험이었다면 지금부터는 어른들의 힐링시간.

전망대에서 이어진 나무데크를 따라가면 별관으로 이어진다. 별관에서 가장먼저 관람객을 맞이하는 것은 ‘기억을 남기다’. 박물관에서 느꼈던 점과 자신의 사진을 남기는 장치이지만 아이들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펜이 고장 나서 지금은 사용 할 수가 없다. 조만간 수리를 한다고 하니 수리 후 이곳에서 찍은 사진을 꼭 메일로 받아보자.

기억을 남기지 못했다고 서운해 하지는 말자. 지극히 아날로그 적인 방식으로 기억을 남길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메모장에 자신의 기억을 담아 ‘상상의 시작’ 코너에 붙이면 기억 저장 끝.

기억도 남겼겠다. 이제 본격적인 힐링에 들어가 본다. 우선 장과 심폐기능이 강화되고 살균작용도 이뤄지는 피톤치드를 맡아보자. 숲의 향기라고 불리는 피톤치드는 스트레스 완화와 숙면효과, 탈취효과가 있는데, 그 향기를 맡음으로써 심신의 쾌적함과 피로회복을 촉진시킨다.

피톤치드에 이은 힐링은 숲속 상상여행. 숲의 공기와 명상 등을 통해 우리 몸의 긍정적인 변화를 살찌우는 건강체험 공간이다. 이곳에는 ‘신발을 벗고 편한 자세로 누워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음악과 영상을 통해 치유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라는 안내문구가 있는데, 박물관 관계자에 따르면 단잠을 자는 곳이라는 부연 설명이다. 그러나 이곳은 산속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긴 잠에 빠지지는 말자.

음악과 영상을 통한 힐링을 마쳤으면, 이번에는 알파파로 정신을 다스려보자.

겨울 숲에서는 알파파와 빛으로 편안함을 전달하는데, 색의 변화에 따른 감정적 지각관계와 심리적 치유 효과를 볼 수 있다.

‘어른들이 힐링을 하는 사이에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와 같은 걱정은 붙들어 매도 된다.

각 체험공간 맞은 편에는 아이들을 위한 수족관, 민들레 씨앗 날리기 등의 체험놀이 공간과 더불어 작은 쉼터도 마련되어 있다. 또한 아산시 사진동호회에서 전시한 숲과 관련된 사진들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숲속 상상여행. 숲의 공기와 명상 등을 통해 우리 몸의 긍정적인 변화를 살찌우는 건강체험 공간.

영인산 자연휴양림 고유진 학예사는 “박물관에서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단체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전시해설을 통해 박물관을 관람하면 보통 1시간30분이 소요된다”며 “어린 아이들의 박물관 접근성을 쉽게 하기 위해서 15인승~25인승 버스는 박물관까지 차로 이동이 가능하니 많은 이용 바란다”고 말했다.

학예사는 이어 “볼거리, 놀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한 특별전시회 및 공연 프로그램을 마련해 관람객의 오감을 만족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영인산 자연휴양림 고유진 학예사는  “박물관에서는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단체관람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으며, 전시해설을 통해 박물관을 관람하면 보통 1시간30분이 소요된다”며 “어린 아이들의 박물관 접근성을 쉽게 하기 위해서 15인승~25인승 버스는 박물관까지 차로 이동이 가능하니 많은 이용 바란다”고 말했다.

 

사진으로 둘러보는 '영인산 산림박물관'

 

박물관에 들어서자 열대지방의 갑충과 나비 등의 곤충표본이 눈에 띄었는데, 이는 아산시에서 파브르와 같은 훌륭한 곤충학자가 배출되기를 기원하는 이호순 씨의 기증품이라고 한다.

 

2D, 3D 영상물을 준비 중에 있다.

 

제1전시실

 

조선 전기의 화가 강희안의 고사관수도와 십장생으로 꾸며진 제1전시실 입구.

 

산을 주제로 한 애니메이션.

 

영인산의 역사와 함께 아산의 명산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터치 스크린이 마련되어 관람의 재미를 더했다.

 

나도밤나무와 능수버들과 같이 나무와 연관된 전래동화들이 전시돼 어린 자녀에게 읽어 줄 수 있다.

 

장미수정과 금강석 등을 전시해 산에서 채굴되는 원석전시.

 

역사 속 아산의 나무이야기.

 

산림대에 따른 나무의 관찰도 눈여겨 볼 만하다. 해당 전시관을 통해 기후에 따라 분포한 나무의 종류를 알아 볼 수 있다.

 

나무의 실물을 종류별로 전시해 각기 다른 질감과 냄새를 느낄 수 있다.

 

나무로 만들어진 문화재 모형블록을 관람객이 직접 조립할 수 있는 체험공간도 재미있다.

 

나무의 성장과 가공 전시에서는 돋보기를 통해 나무의 나이테를 자세히 살펴 볼 수 있다.

 

너와집 모형을 만들어 산촌 생활에서의 나무이야기를 설명한 전시도 흥미롭다.

 

작은 숲 안에는 아름드리 느티나무 모형과 새, 너구리, 고라니, 멧돼지 등의 박제가 전시됐다. 특이한 것은 대부분의 박물관에서는 박제동물을 쇼윈도 안에 두는데 영인산 산림박물관에서는 ‘유리박스 안에 가두면 동물을 두 번 죽이는 것 같다. 최대한 자연 상태의 모습을 전시하고 싶었다’며 숲과 함께 배치했다. 때문에 관람객은 살아 있는 숲속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게 됐다. 살아있는 사슴벌레도 만나볼 수 있다.

 

산과 씨앗은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 씨앗의 종류와 모양새, 특성과 더불어 씨앗의 이동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는 과정을 실물 및 그림을 통해 설명했으며, 영인산에서 자라는 식물표본을 전시해 관람의 이해를 도왔다. 그 옆에는 몸에 좋은 식물을 터치 스크린을 통해 알아 볼 수 있는 코너와 센서를 통해 등고선과 각종 영상을 겸한 영인산 모형도 마련돼 관람의 재미가 배가 됐다.

 

땅속 모습도 흥미로웠다. 강화유리도 만들어진 바닥 아래에는 나무뿌리가 어떻게 뻗어나가는지를 사실감 있게 표현했으며, 그 외 뱀과 개미 등의 땅속의 생물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풀어냈다. 또한 그 옆에는 쇠똥구리와 말벌, 사슴벌레, 곰 등 땅속에 집을 짓고 살아가는 산속 생물이 전시됐다.

 

제1전시실의 마지막은 ‘도전! 숲사랑 퀴즈’. 초등 및 중고등학생 수준에 맞는 퀴즈를 풀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과연 몇 개를 맞출 수 있을까.

 

김경옥 작가의 ‘나무, 삶을 꿈꾸다’ 특별초대전

 

제1전시실 관람을 마치면 바로 김경옥 작가의 ‘나무, 삶을 꿈꾸다’ 특별초대전을 만날 수 있다.
시간과 나무, 삶을 주제로 전시되는 미술전시회에서는 꽃이 피고 시드는 과정과 어린가지에서 굳고 단단한 고목의 껍질에 이르기까지 시간의 흐름을 엿볼 수 있고, 이를 통해 인간의 삶과 죽음, 희노애락 등 인생의 여정을 되짚어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특별초대전에 전시된 작품은 ‘아크릴 물감 층 깍기(140회~210회 겹칠 후 그라인더로 연마)’ 기법을 사용해 나무껍질 특유의 질감을 생생하게 살려냈으며, 봄과 여름, 가을, 겨울 등의 주제별 입체감 또한 보는 이의 눈을 사로잡는다.

 

산림환경보존 전시실

 

산림환경보존 전시실로 올라가는 경사진 곳에는 2009년 타임지가 선정한 멸종위기의 생물 10여 종을 안내하고 있으며, 전시실 입구에는 1940년대 일제가 송진을 채취하기 위해 상처를 낸 봉곡사 소나무의 모형이 전시돼 씁쓸한 마음이었다. 뿐만 아니다. 전시실 가운데 자리 잡은 커다란 지구본을 들여다보니 무분별한 벌목현장과 서해안 기름누출 사고에서 검은 기름을 뒤집어 쓴 물새의 모습이 비춰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전시관은 환경파괴로 인해 ‘사라지는 숲’에 대한 경각심을 보내는 한편 바이오에너지와 같은 친환경에너지, 에너지 절약, 나무심기 등의 녹색생활실천을 안내해 환경보호의 중요성을 전파하기도 했다.

 

제2전시실

 

2층에 위치한 제2전시실에는 1층 전시실에서 이어진 느티나무 꼭대기에는 동화에서나 나올법한 오두막집이 지어져 있고, 오두막집의 오른쪽으로 돌아가면 나무요정 할아버지가 ‘껄껄껄’ 웃으며 인사를 건네 온다. 나무요정 할아버지를 지나 또 한 번 돌아가면 동박새와 꾀꼬리 등의 새집들이 보이는데 새집 앞의 버튼을 누르면 새들의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 참고로 꾀꼬리는 ‘꾀꼴, 꾀꼴’ 울지 않았다.

 

문을 열면 정답이 보인다.

 

숲속의 놀이터. 입구가 참 앙증맞다. 숲속의 놀이터는 단순히 노는 것에 그치지 않고, 곰과 벌, 풀벌레 소리도 함께 들을 수 있으며, 동굴탐험을 떠나듯 시작되는 미끄럼틀은 어린 아이들에게 인기 만점.

 

놀이터 맞은편에는 안락한 수유실도 갖추고 있어서 엄마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전망대

 

제1·2전시실 관람이 끝났다면 탁 트인 옥상으로 올라가 보자.
나무데크로 만들어진 정갈한 공연장을 올라가면 전망대가 보이는데, 박물관의 필수 코스 중 하나다. 전망대에 오르면 신선봉 영광의 탑을 비롯해 영인산성과 아산·평택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데, 전경도 전경이지만 온몸을 휘감는 바람이 몸과 마음을 시원하게 해준다.

 

별관

 

별관에서 가장먼저 관람객을 맞이하는 것은 ‘기억을 남기다’. 박물관에서 느꼈던 점과 자신의 사진을 남기는 장치이지만 아이들의 무분별한 사용으로 펜이 고장 나서 지금은 사용 할 수가 없다. 조만간 수리를 한다고 하니 수리 후 이곳에서 찍은 사진을 꼭 메일로 받아보자.

 

기억을 남기지 못했다고 서운해 하지는 말자. 지극히 아날로그 적인 방식으로 기억을 남길 수 있는 방법도 있다. 메모장에 자신의 기억을 담아 ‘상상의 시작’ 코너에 붙이면 기억 저장 끝.

 

장과 심폐기능이 강화되고 살균작용도 이뤄지는 피톤치드를 맡아보자. 숲의 향기라고 불리는 피톤치드는 스트레스 완화와 숙면효과, 탈취효과가 있는데, 그 향기를 맡음으로써 심신의 쾌적함과 피로회복을 촉진시킨다.

 

숲속 상상여행. 숲의 공기와 명상 등을 통해 우리 몸의 긍정적인 변화를 살찌우는 건강체험 공간이다. 이곳에는 ‘신발을 벗고 편한 자세로 누워 일상에 지친 몸과 마음을 음악과 영상을 통해 치유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라는 안내문구가 있는데, 박물관 관계자에 따르면 단잠을 자는 곳이라는 부연 설명이다. 그러나 이곳은 산속이라는 점을 명심하고 긴 잠에 빠지지는 말자.

 

알파파로 정신을 다스려보자.
겨울 숲에서는 알파파와 빛으로 편안함을 전달하는데, 색의 변화에 따른 감정적 지각관계와 심리적 치유 효과를 볼 수 있다.

 

‘어른들이 힐링을 하는 사이에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와 같은 걱정은 붙들어 매도 된다.
각 체험공간 맞은 편에는 아이들을 위한 수족관, 민들레 씨앗 날리기 등의 체험놀이 공간과 더불어 작은 쉼터도 마련되어 있다.

 

아산시 사진동호회에서 전시한 숲과 관련된 사진들은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손상욱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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