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데이트 김태연(62·천안YWCA회장)
천안ywca 김태연 회장.
“1922년 설립된 YWCA는 90여 년의 역사속에서 여성들의 인권, 취업, 직업개발, 복지는 물론 시민사회단체의 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NGO의 중요한 역할들을 자임해 왔습니다. 현대사회는 혼자 왔다가 혼자가는 ‘무연사회’라고 합니다. 우리 YWCA는 다시 사람과 사람이 서로 소통하고 따뜻한 인간애를 나누는 사회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천안YWCA 김태연 회장. 김 회장은 지난 2004년부터 임원으로 활동하다 2011년 1월 천안YWCA의 회장으로 취임했다. 2007년부터 3년간 천안시 교모회 회장을 하기도 했던 그녀는 현 삼일육아원의 원장이기도 하다.
잘 알려져 있지 않지만 천안YWCA의 회장은 비상근 무보수로 기본적인 판공비조차 없는 순수 명예직이다. 하지만 그 업무량은 이같은 현실을 무색케 할 정도다.
매주 한번씩 4개 산하기관의 시설장들과 회의가 잡혀있고 매월 임원회의와 이사회의가 예정돼 있다. 충남·북대전의 8개 YWCA가 참여하는 중부지역위원회에도 두달에 한번씩은 참여해야 하고 1년에 2번 열리는 총회에도 참가한다. 그 외 수시로 본부와 산하기관들이 주관하는 행사 및 프로그램에 얼굴을 내비치고 회원모집은 물론 회원들의 활동과 관련한 대내외적인 지원을 이끌어 내야하는 역할을 맡아야 한다.
“일이 쉽지는 않죠(웃음). 하지만 YWCA는 그리스도를 믿는 단체여선지 한 형제같다는 느낌, 가족같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그렇다보니 회원들간의 유대도 쉽게 되죠. 시어머님(故김옥화 명예이사)께서 오랫동안 YWCA활동을 해오셔서 그런 것일 수도 있죠. 제 딸도 YWCA의 평생회원이랍니다.”
시대적 사명과 소임, 충실히 이행할 것
2013년 현재, 천안YWCA의 등록회원은 총 2780여 명. 실제 활동회원은 1400~1500여 명 정도다. 이들은 ▶돌봄으로 정의 ▶나눔으로 평화 ▶특별사업 ▶청년리더십개발 등의 카테고리별로 마련된 각종 프로그램, 행사를 통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눈에 띄는 사업으로는 ▷저소득, 다문화 아이들에게 대학생 자원봉사자를 연결시켜 주2회 2시간씩 개인레슨을 해주는 ‘꿈트리(다래교실) 사업’ ▷노숙인들에 대한 지원은 물론 통기타를 가르쳐 새 삶에 대한 의욕을 독려하는 행활인 통기타 교실 ‘통기타는 희망을 싣고’ 사업 ▷아침을 굶고 등교하는 아이들에게 아침식사를 제공하며 사회적 관심을 환기시키는 ‘얘들아 밥먹자’ 캠페인 ▷10여 년간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는 ‘청소년 유해환경 감시단’ 활동 등이 있다.
그 외 ▷환경전문가를 양성해 초등학교, 어린이집, 유치원에 파견하는 ‘에코천안천 동아리’ ▷난타를 통해 봉사를 펼치고 있는 ‘두드리고 신나고’ ▷평소에는 각 교회에서 활동하다가 기회만 되면 어디든지 찾아가 활동하는 10여 년 역사의 찬양동아리 ▷웃음확산운동으로 사회를 밝게 하자는 취지로 활동하고 있는 ‘웃자모’ 동아리 등도 개인의 관심과 취미는 물론 지역사회에 좋은 영향들을 끼치고 있다.
가장 가까운 사업으로 천안YWCA는 오는 4월9일~12일 오전10시~오후7시 사이, 기관내에서 사랑의 대바자회를 계획 중이다. 이 자리에서는 여성의류를 80%세일한 가격으로 판매하고 참기름, 들기름 등도 선보인다. 사업수익금은 천안YWCA와 산하기관인 여성인력개발센터, 여성긴급전화1366충남센터, 천안YWCA쉼터, 꿈터지역아동센터의 운영기금으로 쓰이고 일부는 북한어린이 분유보내기 사업에 활용된다. 천안YWCA는 봄에는 의류바자회, 가을에는 생산자직거래 농산물 장터 등 매년 2번의 바자회를 개최하고 있다.
“천안YWCA의 산하기관들은 중앙·지방정부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는 우수 기관들입니다. 각 업무들 외에 정의·평화 공동체 운동을 펼쳐 세상에 알리고 섬기며 나누는 YWCA의 활동에 만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참여해 주세요.”
김태연 회장은 올해도 지역사회에서 천안YWCA에게 주어진 시대적 사명과 소임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이진희 기자>
천안ywca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