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마라톤클럽 주최 3천여명 참가신청…9월8일 개최
천안지역에서는 사상 최초로 전국단위 마라톤 대회가 개최될 예정으로, 귀추가 주목된다.
천안마라톤클럽과 충남육상경기연맹이 주최하는 이번 대회에 24일(수) 현재 2천7백여명이 신청, 뜨거운 관심을 보이고 있다.
천안마라톤클럽은 달리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2001년 2월9일 발기인 대회를 거쳐 당해 3월9일 1백12명이 창립대회를 개최했다. 이 클럽이 탄생하기까지 산파역할을 담당한 양승조(변호사)씨는 천안마라톤클럽 회장으로 선출, 1년6개월만에 전국 규모의 마라톤 대회까지 개최하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충남육상경기연맹 회장이기도 한 양승조 회장에게 이번 첫 대회에 대해 궁금한 사항을 인터뷰했다.
▲참가자 분포는.
-이상적이다. 남녀 비율이 3대2 정도며 30·40대가 주축을 이루고 있다. 학생층은 3백∼4백명선. 5㎞와 하프, 10㎞ 참여가 7대 9대 10의 비율을 이루고 있다. 또 천안시민과 외지인이 반반의 구성을 이루고 있다. 회사 위주의 단체참여자도 25%선이다.
▲대회일은 9월 8일이다. 그동안 준비과정은.
-신청마감은 7월 말까지다. 참가자 수에 맞춰 준비해야 할 것들이 많으므로 마감 이후 접수는 어렵다. 참가자를 3천명으로 볼 때 자원봉사수는 3백명이 있어야 원활한 대회진행이 가능하다. 자원봉사는 교통질서와 물 급수 등을 비롯해 많은 부분에서 성실한 봉사가 요구된다. 현재 주최측 1백여명과 함께 할 학생들, 자원봉사단체, 개인 등 봉사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봉사자 진영만 갖춰지면 다른 준비과정은 어려움이 없다.
▲천안시민의 마라톤 대회에 대한 관심도는.
-1천5백명 넘는 시민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것만 봐도 관심도는 높다. 또 참가자들이 태조산이나 적합지역에서 대회를 준비하며 열심히 운동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이들을 비롯해 여러 경로를 통해 마라톤 대회 소식이 알려지며 관심을 보이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
▲예산은 어떻게 조달하고 있나.
-참가비(5㎞ 1만원, 10㎞ 및 하프 2만5천원)를 받고 있으며 관내 기업체에 협조를 구하고 있다. 행사는 최소한 적자부담을 가져서는 안된다는 입장이지만 풍성하게 치루려 하다 보니 얼마간의 적자도 예상하고 있다.
▲예산사용은 주로 어디에.
-이번 마라톤은 기록행사 위주에 머물고 싶지 않다. 그래서 ‘풍성’한 축제 마라톤을 기획하고 있다. 참가자 전원에게는 1백페이지 달하는 책자와 중고급 티, 기록을 재는 스피드 칩 대여, 완주메달, 간단한 간식 및 음료수 등이 지급된다. 책자 외의 이것들만으로도 1만5천원 상당이 참가자 개인에게 주어지는 것이다.
▲앞으로 이같은 행사계획은.
-매년 개최할 예정이다. 개최일은 천안지역의 역사적 기념일이 많은 3월달이 좋다는 의견이 많지만 아직 결정하진 않았다. 내 개인적인 생각도 역사적인 의미를 되새기며 마라톤을 즐길 수 있다면 뜻깊을 것이다.
▲천안시민들께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남은 며칠의 신청기간,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바란다. 기록의 축제보다는 즐기는 축제를 원한다. 당일 3시간여동안 해당 마라톤 거리는 교통통제가 이뤄진다. 이에 따라 운전자들의 많은 불편이 야기될 텐데 좋은 취지의 행사인만큼 양해 바란다.
아무튼 시민들의 많은 관심이 천안 마라톤의 앞날을 밝게 해줄 것이다. 부디 참가가 어려우면 연도에서 참가자들에게 격려박수라도 쳐준다면 큰 힘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