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진단 부재의 도시?

등록일 2012년11월2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시가 어느덧 60만 도시로 성장했다. 지금의 인구증가 추세라면 70만을 넘어 80만 도시도 머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50만에서 80만 인구가 소도시에서 대도시로 넘어가는 ‘과도기적 도시’라고 한다. 80만 인구를 넘어서면 도시가 안정화되고 다양한 시스템이 장착된다. 의식수준이 바뀌면서 여러 사회현상들이 해소되는 단계로도 본다. 그렇다면 이런 과도기적 도시의 중간쯤에 위치한 천안시가 진정 ‘삶의질 세계100대도시’가 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각종 편의시설이 향상되는 가운데 운영주체와 원활한 소통시스템을 갖기 위해서는 먼저 ‘진단시스템’을 장착하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종합운동장을 비롯해 천안박물관, 성정동 축구센터, 예술의전당, 청소년수련관, 장애인체육관, 각종 복지회관 등 많은 시설이 시민들과 함께 하고 있는 천안. 게다가 흥타령춤축제, 판페스티벌, 시립예술단 등 주요한 문화예술행사들이 운영되고 있다. 여기에 바람직한 진단시스템을 가동한다면 현재의 무르고 부실한 부분들이 보완·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

천안박물관이 이대로 좋은가. 학교 측에서 보내는 학습형태를 배제하면 순수 관람객이 너무도 적다는데 이견을 가질 사람은 없을 것이다. 토요상설무대나 문화교실 같은 이벤트성 모집과 그로 인한 방문은 천안박물관의 부수적인 부분인 것. 천안박물관이 천안 역사와 문화의 총체적 산실이 되기에는 운영방식에서부터 아직 부족한 것들이 많다. 이를 제대로 찾고 방향성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천안흥타령춤축제도 그렇다. 해마다 20억원 넘는 예산을 쏟아부어 135만 관람객에 280억원의 경제유발효과를 얻었다는 내용을 인정하기에는 평가의 근거가 너무도 미약하다. 한 평가위원(교수)의 말처럼 한번쯤은 외부진단에 맡겨 객관적 평가를 얻어내는 것이 필요하다.

천안 관내에 많은 시설들이 건립돼 운영되고 있지만 어느 시설도 100% 효율성을 담보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곳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는 것은 반드시 보완·발전할 여지가 남아있다는 것이고, 이같은 비판적 진단은 그 부족분을 메워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문제삼기 위한 진단이 아닌, 발전을 위한 진단시스템이라면 누구도 반대할 이유가 없다. ‘좋은 게 좋은 것’이라는 식의 평가는 더이상 60만 도시에 걸맞지 않는다. 이제는 진정한 삶의질 향상에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좀 더 발전의 틀을 찾아야 할 때다.  

편집국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