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목) 문성동(동장 김상석) 초도순방시 주민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지역의 현 실태를 파악하는 성무용 시장.
얘기하는 사람에서 들어주는 사람으로
재래시장 상권회복, 원성동 재개발 위해 노력
8일과 9일(화) 시청 회의실에서 주요업무보고회를 가진 성무용 천안시장은 11일(목) 중앙동과 문성동을 시작으로 25개 읍면동 초도순방에 올랐다.
민선3기 시정의 비전을 제시하고 시정방향에 대한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 위한 초도순방은 지역주민과의 간담회도 겸해 각계각층의 폭넓은 의견도 수렴하자는 취지.
성 시장이 제일 먼저 방문한 곳은 재래시장이 몰려 있는 중앙동과 문성동이었다. 경제시장을 표방한 성 시장이 최근 천안시 경제의 ‘뜨거운 감자’로 대두돼 있는 재래시장 지역을 먼저 방문한 것은 의미있는 일. 그만큼 재래시장에 대한 관심과 이곳의 상권회복을 제1정책으로 삼겠다는 의지의 반증이기도 한 셈이다.
주민들은 재래시장의 현주소를 얘기하며 재개발을 통한 활성화에 역점을 두었고, 성 시장도 재개발을 포함해 각종 현대시설이나 교통여건 등 지속적인 고민을 통해 이 지역의 상권회복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언급했다.
이외에도 신임시장에 대한 기대가 큰 만큼 지역주민들은 성 시장에게 많은 주문을 뱉어 놓았다. 시내버스 노선, 재개발, 하상주차장 등의 문제를 거론했다.
성무용 시장은 “중앙동(동장 홍의정)이 관내 취약지의 대표적인 곳”이라며 “관심을 높이 두고 심도깊게 검토해서 다뤄나가겠다”고 말했다.
또 “예전엔 새벽에도 사고파는 사람들로 북적였는데, 요즘은 텅빈 거리만 눈에 들어와 가슴아프다”며 “주어진 예산 속에서 시장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피력했다.
중앙동에 이어 방문한 문성동(동장 김상석)에서는 도로개설시 현 시가에 맞는 토지보상가 문제 등 주로 도로개설과 관련한 질문이 쏟아졌다. 성 시장은 “예전에는 문성동이 제일 살기좋은 동네였는데 지금은 ‘달동네’가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갖고 있다”며 여러모로 참고하고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성무용 시장은 간담회를 마치면서 “귀먹고 눈먼 천안시장이 되지 않도록 시정에 관심과 협조”를 당부했다. 이후 성 시장은 오후에는 성환?직산읍 초도순방을 끝으로 하루 일정을 마무리했다.
원성동 주민들도 ‘재개발 붐’ 기대
이튿날인 12일(금) 오전에는 원성1·2동을 순방했다. 이들 지역도 중앙동, 문성동, 청룡동과 함께 소외지역으로 시 행정에 거는 기대가 컸다.
원성1동(동장 조광희) 주민대표들은 재개발과 원성천 개선을 제1과제로 삼았다. 상권이 살려면 상주인구가 증가하도록 재개발 밖에는 해결책이 없다고 주장했다. 일부는 인근 장태산을 깎아 없애 재개발 용지를 확보하는 방안을 말하기도.
이외에도 유량동 일대를 주거지역으로 풀고 유량동 도로를 넓혀달라고 요청했다. 노인복지관과 여성복지회관, 보건지소 등도 설치해 달라고 주문.
성 시장은 보건지소는 더 열악한 지역이 많으므로 일단 어렵다고 밝혔으나 노인·여성복지회관이나 원성천 살리기에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또 재개발건은 원성2동에 추진되고 있는 재개발을 비롯해 상권회복에 노력을 경주하겠다고 밝혔다.
고속도로 이전문제도 거론됐다. 고속도로가 지역발전에 저해되는 것과 관련, 성 시장은 “이는 전부터 (한나라당)중앙당과 상의중”에 있다고. 유량동의 특성화 방안을 강구해 보라고 조광희 동장에게 주문키도 했다.
원성2동(동장 이기혁)도 재개발에 많은 관심을 보였으며, 충무로 미관지구를 풀어 경제활성화에 도움되기를 희망했다. 여기에 협소한 동사무소는 주민편의행정을 펼치기 어렵다며 이전문제를 꺼냈다.
성 시장은 원성동이 전체적으로 ‘어둡다’며 밝은 거리, 사람사는 거리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행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또 원성천 살리기에도 민·관이 함께 풀어가자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