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대 천안시의회 의장단 선출은 4일(목) 무기명투표로 진행됐다.
상임위원장엔 총무위 안상국, 산건위 김태백, 운영위 송갑상
제4대 천안시의회 개원을 하루 앞둔 지난 4일(목) 열린 의장단 선거에서 전반기 의장으로 장상훈(성정1동), 부의장으로 송건섭(직산읍)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의장선거는 6·13 지방선거 이후 초미의 관심사였다. 특히 유일한 4선 의원이자 그동안 천안시장이나 국회의원 출마 기회를 엿보던 장 의장에게는 향후 입지에 커다란 변화를 줄 수 있는 선거로 알려지고 있었다.
회의규칙에 의거, 무기명 투표로 실시한 결과 1차 투표에서는 총 26표중 장상훈 의원이 10표밖에 얻지 못했다. 3선 의원인 이정원(중앙동) 의원이 9표로 그 뒤를 바짝 쫓았으며, 허 전 6표, 무효 1표가 나왔다.
1·2차 투표에 과반수 득표자가 없으면 최고 득표자 2명이 재대결을 통해 다수 득표자가 선출되고, 이마저도 동표일땐 연장자가 당선되는 규칙에 따라 재투표에 임했다.
모두 긴장한 가운데 2차 투표의 결과는 장상훈 의원이 15표를 획득, 과반수를 넘겼으며 이정원 9표, 허 전 2표를 얻는데 그쳤다. 허 전 의원을 지지했던 표가 장 의원에게로 쏠린 것은 의외. 허?이 의원이 짜고 장 의원과 대립할 것이라는 일부의 예측은 완전히 빗나갔다.
경합 의원에게 악수를 건넨 장 의장은 “지역발전을 위해 생산적인 의회를 구현하는데 힘쏟겠다”며 소감을 피력했다.
한편 1차투표 결과가 발표되자 극도의 신경전 속에 의장선거에 나선 이들의 긴장 푸는 반응이 달랐다. 장 의원은 사뭇 주위 의원들과 얘기하며 애써 웃음을 보였고, 허 의원은 약간씩 몸을 움직인 반면 이 의원은 앞만 응시하며 선거결과를 기다렸다.
상임위원장 도전한 3대 의원들 ‘주르르 낙마’
부의장 선거에는 2선 의원들인 서용석(성정2동), 정세진(봉명동), 송건섭(직산읍)씨가 나섰다.
처음부터 3자간 비등할 것으로 예상했던 바, 1차투표는 서용석 8표, 정세진 8표, 송건섭 10표를 얻었다. 그러나 2차 투표에서 서·정 의원의 표가 송 의원에게 몰렸다. 서용석 5표, 정세진 4표, 이정원 1표인 반면 송건섭 의원은 16표를 얻어 부의장에 선출됐다.
송건섭 의원은 “원활한 의정을 이끌기 위해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이외 총무환경위원장에는 10표를 얻은 강창환(성환읍) 의원을 따돌리고 안상국(쌍용2동①) 의원이 16표로 선출됐다. 1차투표에서는 안상국 13표, 강창환 12표, 무효 1표가 나온 바 있다.
산업건설위원장에는 11표를 얻은 김진상(원성2동) 의원을 제치고 15표를 얻은 김태백(병천면) 의원이 선출됐다.
운영위원장의 경우, 초유의 접전을 치렀다. 송갑상(50·청룡동) 이충재(40·입장면) 의원간의 대결은 1차에서 12대 12, 무효 1표, 기권 1표가 나왔다. 2차에서는 13대 12, 기권 1표가 나왔다. 과반수인 14표를 얻은 의원이 없으므로 3차투표로 이어졌으며 결과는 13대 13 동수.
결국 회의규칙에 따라 연장자인 송갑상 의원이 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됐다.
한편 3석의 상임위원장 자리는 모두 3대 의원들이 떨어지는 이변을 낳았다. 총무위는 안상국 의원이 2선이기는 하지만 보궐선거로 입성, 1년의 의정 경험만을 들 때 3대 전후반을 활동한 강창환 의원을 이겼으며, 산건위도 1대 의정경험만을 가진 김태백 의원이 3대 김진상 의원을 물리쳤다. 운영위 또한 1대 의원이었던 송갑상 의원이 3대 의정을 감당했던 이충재 의원을 가까스로 눌렀다. 이같은 결과를 놓고 담합의 결과라느니, 3대 의원들의 행태 때문이라느니 하며 해석도 분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