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너 닫기
뉴스등록
맨위로

아산시의회 실종된 합의정신

등록일 2012년07월1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의장 김응규(새누리당), 부의장 현인배(새누리당), 총무복지위원장 전남수(선진당), 산업건설위원장 심상복(새누리당), 운영위원장 이기애(선진당).
시민들이 지켜보는 공개된 자리에서 의장단을 뽑았다면 과연 지금 같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을까.

아산시의회 새누리당과 선진통일당 시의원들의 후반기 행보가 도를 넘어 우려할만한 수준이라는 지적이다. 새누리당(4명)과 선진통일당(4명)은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 의장단을 독차지했다.

아산시의회는 민주통합당 6명, 새누리당 4명, 선진통일당 4명 등 총 14명으로 구성됐다. 전반기에 이어 후반기도 모든 감투는 다수결 원칙을 들이대 14명이 아닌 8명만의 합의로 결정됐다.

결과적으로는 전후반기가 같은 상황이 됐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전반기와 후반기는 전혀 사정이 다르다. 전반기는 새누리-선진당에서 민주통합당에 운영위원회 1자리를 남겨 줬지만 민주당이 이를 거부했다.

그러나 후반기는 민주통합당에서 운영위원회 1자리라도 달라고 요구했지만 이번에는 새누리-선진당에서 거부했다.
뿐만 아니라 정당 몰이식으로 배치된 상임위 원구성은 순수한 의도로 보기에는 더욱 이해되지 않는다. 민주당-새누리당-선진당 등 3당이 고르게 분포됐던 전반기와 분위기가 너무 다르기 때문이다.

7명으로 구성된 총무복지위원회는 선진당 4명과 민주당 3명으로 구성했다. 6명으로 구성된 산업건설위원회는 새누리당 3명과 민주당 3명으로 구성했다. 그동안 상임위활동을 전·후반기 교대로 하던 관행도 무너진 것이다.

다수결로 뭔가를 결정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총무복지위원회는 선진당의 의사대로 따라갈 수밖에 없고, 산업건설위원회는 어느 한 쪽이든 양보 없이는 어떤 의사결정도 하지 못하는 배치다. 

합의가 전제되지 않는다면 앞으로도 민주당의 존재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민주당을 옹호하는 것이 아니라 민주당 소속 6명의 시의원을 지지했던 시민들의 목소리가 함께 사라지지 않을까 우려하는 것이다.

아산시의회가 다수결을 내세워 합의 없는 밀어붙이기식 의사결정을 계속한다면 조폭의 그것과 무엇이 다른가. 아산시의회는 이제 자신의 모습을 진지하게 되돌아 봐야할 때다.

편집국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관련뉴스 - 관련뉴스가 없습니다.
유료기사 결제하기 무통장 입금자명 입금예정일자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뉴스 라이프 우리동네 향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