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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연대에서 의미찾기

등록일 2012년07월1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천안시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출과 관련한 ‘야권연대’가 헤프닝으로 끝났다. 하지만 야권연대가 가진 뜻만은 의원들이 가슴에 새기길 바란다.

야권연대를 주도했던 의원이 바랐던 것은 ‘강한 의회’였다. 5대의회때부터 정당공천제와 함께 유급제를 실시한 것은 좀 더 능력있는 의원들의 입성과 그들의 유익한 활동을 원했기 때문이다. 의원 1인당 4000만원의 연봉을 비롯해 의회를 운영하는데 드는 비용은 천문학적이다. 이같은 비용을 감수하고 의회가 존재하는 이유는 일부 정치인들의 밥그릇 챙기기가 아닌 의회의 존재에서 유익함을 얻고자 하는데 있다.

이번 후반기 의장단 선거를 앞두고 일부 야권의원들이 뭉쳤다. 5대는 물론이고 6대의회가 제 역할을 제대로 못하고 있다는 자괴감에서 ‘강한의회’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4년간 특위 하나 운영 못하고, 시행정에 질질 끌려가서야 되겠는가”라며 불만이 표출된 것이다.

“강한의회가 이뤄지지 않는 것은 다선의원에서 문제를 찾을 수 있습니다.” 또한 일부 의원들은 볼멘소리를 한다. 다수당에 다선의원의 의장직을 당연시 하다보니 현실에 안주하기가 십상, 개혁과 혁신은 온데간데 없다는 것이다. “다선의원의 역할은 나이와 경륜에 의거, 시행정에 필요한 개혁과 혁신이 무엇인지 정확히 판단하고, 이를 추진하는 의회의 방패막이가 돼야 하며, 이의 바람직한 해결을 위해 능숙한 경험치를 갖고 있어야 한다.

어찌 보면 새누리당의 천안시장에 새누리당의 천안시의장이 어울리지 않는다. 시행정을 견제·감시해야 하는 의회가 다수당에 의장과 의장단을 독점하고 있는 상황은 ‘모순’으로 볼 수 있다.

6대의회가 됐어도 “왜 저런 사람이 의원이 됐냐”며 기자에게 따져묻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 최근 인기드라마 각시탈의 ‘개나 소나…’ 라는 풍자처럼, 의원이란 직분이 아무나 될 수 있는 자리가 돼선 안된다. 공인으로의 명예보다, 사적 욕심을 채우려는 목적이 우선돼선 안되는 것이다.

결국 이번에도 다수당의 다선의원이 후반기의장을 맡게 됐다. 하지만 야권연대란 이변이 잠깐 연출된 이번 6대의회 후반기를 모범적인 천안시의회 원년으로 삼아, 21명의 의원이 한통속에서 진정한 의회상 구현에 힘써주길 당부한다. “이리저리 눈치보며 일할 게 뭐 있습니까. 정당하게 판단하고 소신껏 일하면 되죠. 다음에 당선되고 안되고는 그 결과로 나타나면 되지 않겠습니까. 안되도 어쩔 수 없는 거고요.” 한 의원의 자신에 찬 말이 ‘정답’ 아닐까.

편집국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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