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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어버이날‘뜻 되새겨보길…’

등록일 2012년05월08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5월은 ‘가정의 달’이라 해서 가족 위주의 행사가 많다. 실제 우리나라는 5일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8일 어버이날, 14일 성년의 날, 21일 부부의 날로 정해놓고 있다.


지난 5일 어느 아버지는 아이가 “어린이날인데 무슨 선물을 해줄거야”라고 물었다며 “생일에 크리스마스에 어린이날 등 선물할 날이 왜 이리 많냐”고 가벼운 불만을 늘어놓았다.


그러고 보면 ‘어린이날’과 ‘어버이날’이 생긴 유래를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싶다. 어린이날은 무조건 어린이들을 위하는 날로 생각해야 할까.
‘어린이날’이 정해진 것은 192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방정환 선생과 일본유학생 모임인 색동회가 주축이 돼 5월1일을 어린이날로 정했다. 이 날은 어린이의 인격을 존중하고 행복을 도모하기 위해 정한 기념일로, 초기에는 어린이들에게 민족정신을 고취하자는 뜻이 있었다. 그러다 1939년 일제의 탄압으로 없어졌고, 해방 후 1946년 5월5일로 다시 정해졌으며 공휴일이 된 것은 1975년부터다.


이같이 ‘인격존중’의 핵심이 들어있는 어린이날이건만 요즘은 이날 하루만 아이들에게 무조건 잘해주는 날이 됐다. 아이들의 인격을 존중해 왔는가를 반성하고 새로운 관계모색을 도모해야 하는 날로 의미를 둬야 하지만, 실제는 아이들의 인격존중은 아랑곳 없다.


5월8일 어버이날의 유래는 약 100년 전 미국 버지니아주 어느 마을의 한 소녀로부터 시작됐다. 사랑하는 어머니를 여윈 후 평소 어머니가 좋아하는 카네이션꽃을 심은 소녀는 어느 모임에 참석하면서 흰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고 나갔다. 사람들이 궁금해하자 “어머니가 그리워 어머니 산소에 있는 카네이션과 똑같은 꽃을 달고 나왔다”고 말한 것이 전세계적으로 관습화됐다. 살아계신 어머니에게는 붉은 카네이션을 가슴에 달아드리고, 어머님이 돌아가신 사람은 자기 가슴에 흰 카네이션을 다는 것으로, 미국은 1913년 매년 5월 둘째주 일요일을 어머니날로 정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56년 5월8일을 어머니날로 정했으며, 이후 1972년에 어버이날로 명칭을 바꿔 지금까지 기념해오고 있다.


옛말에 부모를 즐겁게 해드린다는 뜻의 ‘양지(養志)’라는 말이 있어, 자녀가 부모에게 해야 할 도리로 여겼다. ‘반의지희(斑衣之戱)’라 해서 중국 초나라의 노래자는 일흔살에 늙은 부모를 위로하려고 색동저고리를 입고 어린이처럼 기어다녔다. ‘반포보은(反哺報恩)’이라 해서 까마귀도 엄마 까마귀가 늙으면 반대로 먹이를 물어다 먹인다는 뜻인데, 자녀들은 부모에 대한 섬김에 진정성이 있는가부터 살펴보길 바란다.

편집국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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