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규 도의원(52·제3선거구)
“난 할 일 많은 3선의원”
철저한 현장위주 민원처리, 복지부문 관심둘 터
천안제3선거구 제7대 도의원에 김문규씨가 재등극했다. 이로써 3선 의원의 영예를 안게 된 김 의원은 천안의 유일한 현역 경력의원으로, 3명의 초선의원과 발맞추게 됐다.
그가 선거전에 강력한 무기로 사용한 것은 ‘3선의 힘’이었다. 그리고 이 힘은 실제 많은 유권자에게 공감대를 형성시키며 당선의 기쁨을 안겨줬다.
“이번 충남도 당선자를 보면 4선이 4명, 3선이 3명뿐입니다. 이에 따라 도의장은 4선에서 뽑고 2명의 부의장은 3선, 5개 상임위원장은 2선에서 뽑게 될 것입니다.”
부의장 자리가 확실시된다는 그는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 훨씬 많아진다는 사실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의정 스타일에 대해서는 ‘현장위주의 민원처리’임을 내세운다. 8년전 성환읍에 개소한 민원상담실은 그를 쉬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민원이 제기되면 우선 현장을 찾아가 철저히 확인한 후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면 해당 공무원에게 그곳의 실태와 해결방안을 촉구하는 스타일이다.
의정활동의 방향도 짚었다. 지난 6대 의정활동이 ‘하천정비’에 있었다면 이번에는 노인과 장애인의 ‘복지부문’에 초점을 두고 활동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복지시설이 대부분 열악한 실정입니다. 현대식 시설에 대한 지원과 함께 실질적인 지원정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중앙의 획일적인 지침은 개선돼야 합니다. 문제에 대한 원인을 정확히 짚고 이를 해결하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또한 그의 선거구인 북부권역(성환, 직산, 성거, 입장, 부성)을 고려할 때 그가 내세우는 정책은 ‘유통구조개선’이다.
먼저 거봉포도나 신고배 등의 농산물을 고급화시키고, 가공산업을 통해 장기적 비전을 가져야 한다고 역설. 북부지역은 1차산업의 비중이 높은 만큼 도·농 복합 발전을 꾀하면서도 농촌경제의 대안을 찾아 육성해야 한다는 견해를 피력한다.
“농산물의 소득은 농사를 통한 결실과 함께 관광농원화 등을 통한 부산물도 얻어내야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특산물의 고유축제는 축제 형태와 브랜드의 두가지 설정이 필요한데 저는 축제는 통합으로 가되 브랜드는 고유 지명화를 통해 개별적으로 가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자민련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정당에 의탁한 적은 없으며 언제나 자유롭다고 표현하는 그.
“이번 선거에서도 내 자신을 내세웠지 자민련을 얘기하지는 않았습니다. 해체 위기에 있어서가 아닙니다. 처음부터 정당에 대한 빚은 갖고 있질 않습니다. ‘정당’을 내세울 수 있는 정당이 어디 있었습니까.”
자신의 주생활원인 광성실업(부동산 임대)이 경제고를 벗어나게 해주지는 못하지만 도의원 생활에는 ‘지장없다’며 허허 웃는 김 의원은 아내와 3녀1남을 두고 있다. 아들을 얻기 위해 3녀를 두었다는 농담도 건네는 그의 7대 의정활동에 주민들의 관심이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