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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과 정(情)을 나누는 설 명절 되시길

등록일 2012년01월17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어느새 설 명절이 5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올해 설은 일요일과 겹쳐 짧은 연휴인데도 민족대이동의 뜨거운 숨결은 예와 다름이 없을 예정입니다. 골 깊은 불황으로 고통과 시름이 깊지만 그래도 민족 최대의 명절, 설입니다. 시름 겨운 사람일수록 명절의 의미는 더 깊고, 모진 세파를 잠시나마 잊어버릴 수 있는 안식이기 때문입니다.

오랜 세월 그래왔듯 이번 설도 사랑과 정(情)을 나누는 명절이었으면 합니다. 부모형제야 말할 것도 없고 오랜만에 마주한 친지, 친구의 손을 부여잡고 애환을 녹여나눌 생각에 누구라도 발길이 급해질 것입니다. 고향엔 우리 모두를 기다리는 사랑과 정, 위로와 격려가 있기 때문입니다. 마주치는 모든 이에게 덕담과 정을 아끼지 말길 기대합니다.

천안·아산지역의 복지시설의 경우 지금까지 각계에서 도움을 주는 손길이 예전 같지 못하다고 합니다. 삶이 아무리 고달퍼도 고유명절을 맞는 우리의 인정은 따뜻했습니다. 조상을 숭배하고 일가친척이 화목을 다지며 이웃과 정을 나누던 풍속도가 예전 같지가 않습니다. 삶이 각박해지고 미풍양속보다 현실이 우선되는 시대라지만 고유명절을 통해 효(孝)와 윤리 도덕을 이어나가고 이웃과 함께 하는 정신마저 훼손되어선 안될 일입니다.

특히 올해는 4월 총선과 12월 대선 등 선거의 해로 정치가 갈팡질팡 혼란스러울 전망입니다. 경기가 침체되고 사회가 부패해져 서민들의 삶은 지칠대로 지쳐 어디서도 생기를 찾아보기 어렵다고 아우성입니다. 이러니 명절이 다가온들 신명날 리가 없습니다. 참으로 안타깝습니다.

새해를 맞이해도 희망과 기대보다는 불신과 갈등, 타락, 반목, 실망 등 부정적 상황들이 우리 앞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하지만 설을 맞아 어려운 이웃과 함께 하는 옛 인정이 되살아나는 사회를 우린 희망을 갖고 만들어 가야 합니다.

돈이 있어 행복하다지만, 이번 설만큼은 마음이 행복한 설이었으면 합니다. 그저 자주 찾아뵙지 못한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잊고 지내던 형제자매들을 만나 정담을 나누며 위안을 건네는 그런 설이 되기를 바랍니다.

설은 새해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묵은 해를 정리해 떨쳐버리고 새로운 계획과 다짐으로 새출발을 하는 날인 것입니다. 귀경하는 길에는 ‘사랑하는 아내와 남편, 아이들이 있어 나는 얼마나 행복한 사람인가’ 고마워하고, ‘늘 잘되기를 빌어주는 부모님과 형제들이 있어 얼마나 축복받은 사람인가’를 다시금 생각하는 그런 설 명절이 되시길 바랍니다.

이번 설 명절은 나눔의 미덕이 소외된 사람들에게 따뜻한 위로가 되고 베푸는 사람에게도 기쁨을 주는 작은 행복을 충남시사신문과 교차로 독자 여러분과 함께 하고 싶습니다.

편집국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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