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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미화원 '뿔났다'

자치단체장 성실교섭 요구, 시청앞 대규모 시위

등록일 2008년08월3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충남공공환경산업노조 340여명은 지난달 28일 아산시청 앞에서 대규모 집회를 갖고 9개시군 지자체장의 성실한 교섭을 요구하며 3차파업에 돌입했다.

충남공공환경산업노동조합(환경노조)이 3차파업에 돌입하면서 아산시청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 아산시장의 성실한 교섭을 요구하고 나섰다.

지난 8월28일 오후 3시경 환경노조는 9개 시·군 환경미화원 34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아산시청 앞에서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를 갖고 추석 명절 전에 협상을 마무리하기 위해 총력투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환경노조는 결의문을 통해 "8월20일 실무교섭을 통해 그동안 교섭파행의 원인이었던 노무사를 배제하고 노사 당사자간에 성실한 교섭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는데 27일 제6차 본교섭에서 노무사가 현관앞에서 교섭위원을 맞는 어처구니없는 작태가 연출됐다"며 "노무사 없는 교섭을 통해 1시간의 여유를 줬음에도 오히려 사용자측(지자체측)의 교섭위원들이 돌아가버리는 만행이 발생됐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또 아산시장을 비롯한 9개 시·군 단체장들에게 ▶환경미화원 노사분규를 직위를 이용해 눌러 이겨보겠다는 치졸한 작태를 즉극 중단할 것 ▶교섭장에 하급공무원과 노무사를 동원하는 술책을 걷어 치우고 즉각 직간접 사용자로서 책임있게 성실한 교섭에 임할 것 ▶환경미화원들의 최소요구를 즉각 수용할 것 ▶지역마다 수억원이 넘는 미지급 체불임금에 대해 자치단체 대표답게 인정하고 지급할 것 등을 주장하며 이같은 요구가 관철될 때까지 시군 순회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아산시, 노무사배제하고 성실한 자세로 교섭할 것

이어 전 조합원이 아산시청에 돌입하려는 것을 경찰병력이 시청 입구를 봉쇄, 양 집단이 시청 정문을 사이로 20분동안 대치되는 상황을 연출하기도.

이에 아산시 청소과장이 직접 전 조합원 앞에서 아산시는 성실한 교섭으로 조속한 타결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답변을 한 후, 환경노조 대표단이 김용교 부시장과 면담을 실시했다.

김용교 부시장과 담당국장, 청소과장, 담당 등 관계 공무원 등이 참관한 가운데 진행된 면담자리에서 환경노조측은 노무사 없는 교섭을 협의해놓고 노무사의 등장으로 인해 세차례나 교섭이 파국을 맞았다며 이에 대한 고의성 여부와 노무사를 배제한 성실교섭 및 추석 전 타결을 위한 집중교섭 등을 촉구했다.

김용교 부시장은 "노무사의 협상자세가 않좋았다면 기분이 상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지자체측에서 노무사배제에 대한 양보한 것을 감안해서 노조측도 사사로운 감정으로 본질적 가치를 저버리지 않도록 대승적인 차원에서 협상에 임해줘야 협상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아산시도 행정기관이라는 한계상 이 자리에서 확답은 못하고 9개 시·군이 협의하며 풀어가야 할 것"이라면서 "노조측의 입장을 배려한 성실한 교섭자세를 보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환경노조는 지난 7월2일부터 울산, 인천 등에서 나온 대법원 판례에 따라, 3년분의 체불임금 지불과 불법적인 임금체계를 법 기준에 맞도록 개선해 임금삭감 없는 호봉제를 실시할 것을 요구하며 총파업에 들어갔다.

안성원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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