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주년 광복절 및 대한민국정부수립 60주년을 맞아 천안에서 다양한 경축행사가 열렸다.
천안시는 지난 15일(금) 오전 11시 동남구청 청사에서 광복회원 및 보훈단체 관계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천안시민의 종 타종식’ 행사를 가졌다.
식전행사로는 시립 흥타령풍물단, 교향악단, 무용단, 합창단 등의 공연이 펼쳐졌고 조동빈 옹 등 생존 애국지사를 포함한 주요 인사 10명이 시민의 종을 33회 타종했다.
이에 앞서 천안시는 11일~14일까지 생존 애국지사를 비롯한 미망인 3명과 유족 40명을 찾아 위문품을 전달하고 격려했다. 성무용 시장도 광복군 출신인 애국지사 조동빈(85·목천읍 ) 선생을 찾아 위문했다.
지난 14일 저녁7시에는 천안 종합운동장 오륜문 앞 특설무대에서 개그맨 박준형의 사회로 천안시와 충남도가 공동주관한 ‘광복 63주년 건국 60년 경축 전야 음악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는 천안시 충남국악관현악단, B-boy 공연 및 윤도현밴드 등 초청가수 공연, 천안시립합창단과 어린이합창단의 공연에 이어 화려한 불꽃놀이가 펼쳐져 눈길을 끌었다.
독립기념관, 광복절 경축 행사 다채
독립기념관(관장 김주현)도 제63주년 광복절을 맞아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고 나라사랑 정신을 느껴보는 다양한 행사를 개최했다.
15일 오전 9시에는 영원한 광복을 상징하는 815기의 태극기 게양행사가 경내 태극기마당에서 열렸고, 오전 10시부터는 충청남도가 주최한 제63주년 광복절 경축식이 겨레의 집에서 개최됐다.
오전 11시30분부터는 뮤지컬 ‘독도, 과거도 현재도 미래도 우리 땅!’ 공연이 펼쳐졌다. 이 공연은 신라장수 이사부와 조선의 안용복장군, 그리고 독도수비대 홍순칠 대장 등 역사 속에서 독도수호에 앞장섰던 애국선열들이 등장해 독도가 우리 땅임을 알렸다. 또 공연 마지막 부분에서는 ‘독도는 우리땅’을 부른 가수 정광태가 출연해 관람객들과 함께 합창하며 독도수호의지를 모았다.
한편, 광복절 하루 전인 지난 14일 오전 10시에는 독립기념관의 대표적 관람시설인 ‘겨레의 시련관’(구 근대민족운동관)과 ‘나라 지키기관’(구 일제침략관)이 개관했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2개의 전시관은 총 6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최첨단의 전시연출기법을 도입했다. 특히 애국지사들의 고문장면 등을 작동모형과 영상, 음향 등 최첨단의 장비로 연출해 조국 광복을 위해 헌신한 애국선열들의 정신을 뜨겁게 느껴 볼 수 있다고.
독립기념관 홍보팀 양원길 씨는 “재개관한 최첨단 전시관 관람을 통해 광복의 역사를 되새겨보고, 나라사랑 정신을 키우는 국민교육의 장, 독립기념관을 많이 찾아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진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