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년대 중반 미용사길 선택, 어엿한 미용학원장으로 만족
20년 전인 80년대 중반. 잠시 직장생활을 하면서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고민속에 번민할 때 원용백 원장은 ‘미용사’의 길을 택했다. 돌이켜 보면 쉽지 않은 결정이었다.
“여자 미용사가 30명이면 남자는 1명 정도가 끼여드는 세계였죠. 지금같이 직업이 다양화되지도 않았고 남녀 직업이 구분돼있던 때여서 자칫 남자가 할 일이 없어 머리나 매만지냐는 소리를 들을 만 했죠. 그래도 그 길이 보인 것은 나에게 기회였죠.”
미용사의 길에 들어서면서 고생길이었다. 그리고 20년이 지난 지금 버젓이 자기사업을 하는, 남부럽지 않은 자족감을 누린다.
“월급쟁이 생활은 뻔한 것 아닙니까. 근무연한이 길어질수록 언제 그만둘지 모르는 불안함도 생기고, 스트레스도 많아지지 않겠습니까. 특히 요즘같은 불경기에선….” 나름대로 얼굴에서 여유를 찾아볼 수 있는 생활의 자신감이 엿보인다.
사람에게 과거와 현실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비전일 것. 그런 면에서 포인트아카데미에 대한 그의 자신감은 넘쳐난다. “우리 학원의 강점이라면 타 학원이 갖지 못한 경쟁력을 확보해 놓고 있는 점이죠. 바로 미용학원과 미용실을 겸해 운영한다는 것. 이 때문에 수강생은 실습을 진짜처럼, 미용실을 찾는 고객은 저렴한 비용으로 만족감을 얻는다는 점입니다.”
원 원장은 “좀 더 안정적인 학원운영이 밑받침되면 과내 무의탁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을 찾아 미용봉사를 확대 운영하고 싶다”는 소신을 밝힌다. 더불어 사는 사회에 일원이 되기 위한 외침이며 소망이다.
고향인 아산에서 출항, 용인에서 6년 여간 생활하다 다시 고향으로 내려온 그에게 포인트아카데미는 삶의 재 출발지이자 정착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