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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아카데미’ 들어보셨나요?

‘포인트아카데미’

등록일 2006년06월20일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네이버 밴드 공유
1.미용실을 찾은 때는 하필 첫 장마비가 내린 14일(수) 오후 3시경. 그 덕(?)에 손님이라곤 뽀글뽀글 파마하러 온 아주머니 한 명 뿐이었다. 2·3.가발을 대상으로 실력을 연마하는 수강생의 열의가 충만하다. “잘 찍어주세요. 남편이 좋아하겠다”며 농짓는 얼굴에는 땀방

이론과 실습 완전무장… 경력수강생은 기술연마, 손님은 양질의 서비스 제공받아

‘커트 2000원, 염색·파마 1만원, 매직 1만5000원, 디지털 1만5000원.’

믿기 어려운 가격파괴다. 일반 미용실의 커트가격은 보통 8000원, 염색은 2만5000원을 받는다. 그와 비교하면 50%에서 많게는 75%를 할인하는 가격. 그렇다고 커트 기술이나 염색액의 질이 차이가 나는 것은 아니다. “가게 망하게 하려고 가격파괴하는 곳이 세상천지 어디 있겠습니까. 다 노하우가 있는 거죠.” 원장은 조심스럽게, 그리고 자랑스럽게 미용실의 운영비법을 공개한다.


미용가격파괴 ‘최고 85% 저렴’

천안시 대흥동 20-9번지에 자리잡은 ‘포인트아카데미 미용실’. 천안역에서 삼도상가쪽으로 50m쯤 떨어졌을까. 2층에 자리잡은 덕에 주위 전망이 좋다. 목 좋은 커피숍이 더 안성맞춤할 듯 싶은 장소다.

손님을 미소로 맞아주는 미용실 주인은 40대 중반의 원용백(44)씨. 걸맞게 갈색톤의 머리가 한올한올 힘있게 뻗히면서도 정갈하다. 역시 미용경력 20년의 센스가 엿보인다. 예전보다 침체된 상권덕(?)에 오랫동안 주인을 찾지 못한 이곳을 정착지로 삼고, 내부 인테리어 등을 통해 미용실로 둔갑시켰다.

수수하면서도 안정된 느낌의 내부전경에 잠시 시선을 빼앗긴 후 ‘도대체 가격파괴가 어떻게 가능하냐’는 본질적인 물음을 던지자 원씨가 의미심장하게 한 곳을 가리킨다. 손 끝을 따라가보니 한 켠에 안쪽으로 통하는 문이 있고, 또 다른 시설이 눈에 띈다. ‘포인트아카데미 미용학원’. 그곳에는 학원이 있었던 것이다.

학원과 가격파괴가 언뜻 연관되지 않아 고개를 갸웃거리자 잠시 뜸들인 원 원장은 비로소 가격파괴의 원인을 설명한다.

“천안에서 미용학원과 미용실을 겸한 곳은 이 곳 뿐입니다. 미용실 운영의 성공은 빼어난 솜씨와 저렴한 가격에 있는데, 우리가 고민한 것은 그 중 가격에 있었죠.”

그의 말을 정리하면 미용학원의 수강생은 기술향상을 위한 대상이 필요하고, 미용실은 손님에게 저렴한 가격을 제공하는데 있다. 즉 수강생은 저렴한 비용을 받고, 손님을 상대로 미용기술을 향상시킨다는 윈윈전략이 성립한다.

“수강생이라 해서 얕보면 안돼요. 그냥 수강생이 아니라 자격증도 있고, 몇 년씩의 경력을 갖고 있는 미용사도 있죠. 이들의 경우엔 자신이 좀 취약한 부분의 기술연마를 위해 여기서 빠른 시간 내에 집중적으로 재교육받는다는 것으로 보면 돼요.”

손님들도 이런 사실을 알고 있으며, 손질된 머리에 만족하며 대부분 단골손님이 된다. 멀리는 직산이나 성환 등에서도 시내 일을 볼 겸 이곳을 찾아 꼬박꼬박 머리를 깎는단다.

“엄청 잘 되겠네요” 하니 그렇지만은 않단다. “아직 많이 알려질 기회를 못가졌어요. 사람들이 알면 많이 찾을 텐데…, 요즘 경기도 안 좋고 해서 긴축재정들 하시잖아요. 이쪽은 차편도 많으니까 소문 좀 내주세요” 한다.


미용학원 강점 ‘미용실을 실습장으로’ 유일

곧이어 원장의 포인트아카데미 미용학원 자랑이 시작됐다.

“천안에 7군데의 미용학원이 있지만 미용실도 갖고 있어 이론과 사람을 대상으로 한 실습이 가능한 곳은 이곳 뿐이라고 자부합니다. 게다가 재교육반의 경우 이같은 시스템으로 빠른 시일 내에 자신의 부족한 기술을 완벽히 소화할 수 있게 됩니다.”

사람의 자질과 노력에 따라 다르겠지만 요즘도 미용실에서 기술을 익히려면 통상 5년 여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기술 자체를 습득하기가 어려운 부분도 있지만 대게는 어렵게 가르쳐주기 때문이라고.

다행히 미용학원들이 생겨나 3개월 교육과정으로도 국가기술자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가발을 대상으로 실습해 익힌 속독기술은 실제 사람을 앞에 두고 할 때와는 천양지차. 손님이 만족한 경지의 기술을 익히려면 고된 습득기간이 또다시 필요한 게 일반이다.

여기서 포인트아카데미의 강점이 나타난다. 어느 정도 이론과 가발을 통한 실습이 연마됐을 때 ‘연습을 실전처럼’ 미용실에 투입된다. 어찌 보면 의학대학생들처럼 인턴기간을 갖는 것. 혹여 머리손질이 부족하다 싶으면 옆에서 지켜보던 베테랑 기술의 원장과 실장이 직접 나서 마무리한다.

“미용사 자격증이나, 같은 값이면 저렴한 가격으로 머리를 깎고싶은 분은 주저말고 와보세요. 역과 인접한 곳이니까 교통편이 좋아요. 더불어 명동거리나 재래시장에서 쇼핑도 하실 수 있을 테니까요.”

문의 / ☎041)567-8302

 

편집국 기자 이기자의 다른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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